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5개 업체 과징금 1,350억 원

입력 2022.02.17 (19:41) 수정 2022.02.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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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제조사가 여러 곳인데도 가격이 오를땐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한꺼번에 오른다 싶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공정위가 4년 동안 아이스크림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5개 제조·판매사에 대해 1300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업체는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롯데계열사 3곳과 빙그레, 해태제과식품 등입니다.

공정위는 이들이 어린이 인구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2016년부터 은밀한 합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영업 경쟁 제한.

경쟁사가 이미 거래중인 소매점은 신규 영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서로 합의해, 정당한 시장 경쟁과 납품 가격 인하를 가로 막았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가격 인상도 이 합의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7년에는 2개 업체가 튜브류 제품의 가격을 200원씩 인상했고, 다음 해에는 3개 업체가 콘 아이스크림의 가격을 200원씩 일제히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2019년에는 4개 업체가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전체 아이스크림의 가격을 20%씩 올리는 데 합의했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해 소매점 지원의 상한선을 정하고, 대기업 입찰 땐 낙찰 순번을 정하기도 한 것으로 공정위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조홍선/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 : "약 4년의 장기간에 걸쳐 국민 간식인 아이스크림의 가격상승을 초래한 다양한 형태의 담합을 적발하여 시정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공정위는 이들이 이미 2007년 가격 담합으로 제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법을 위반했다며, 모두 1,350억여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또, 법위반 전력 등을 감안해 빙그레와 롯데푸드는 이번에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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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5개 업체 과징금 1,350억 원
    • 입력 2022-02-17 19:41:21
    • 수정2022-02-17 19:59:11
    뉴스7(창원)
[앵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제조사가 여러 곳인데도 가격이 오를땐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한꺼번에 오른다 싶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공정위가 4년 동안 아이스크림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5개 제조·판매사에 대해 1300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업체는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롯데계열사 3곳과 빙그레, 해태제과식품 등입니다.

공정위는 이들이 어린이 인구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2016년부터 은밀한 합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영업 경쟁 제한.

경쟁사가 이미 거래중인 소매점은 신규 영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서로 합의해, 정당한 시장 경쟁과 납품 가격 인하를 가로 막았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가격 인상도 이 합의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7년에는 2개 업체가 튜브류 제품의 가격을 200원씩 인상했고, 다음 해에는 3개 업체가 콘 아이스크림의 가격을 200원씩 일제히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2019년에는 4개 업체가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전체 아이스크림의 가격을 20%씩 올리는 데 합의했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해 소매점 지원의 상한선을 정하고, 대기업 입찰 땐 낙찰 순번을 정하기도 한 것으로 공정위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조홍선/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 : "약 4년의 장기간에 걸쳐 국민 간식인 아이스크림의 가격상승을 초래한 다양한 형태의 담합을 적발하여 시정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공정위는 이들이 이미 2007년 가격 담합으로 제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법을 위반했다며, 모두 1,350억여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또, 법위반 전력 등을 감안해 빙그레와 롯데푸드는 이번에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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