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 주 2회 자율 검사 논란…키트 판매 현장은 혼란

입력 2022.02.17 (19:42) 수정 2022.02.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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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방학 중입니다.

새 학년 진급을 앞두고 이런저런 준비에 분주한데 챙길 게 또 생긴 분위깁니다.

신속항원 검사입니다.

정부가 새 학기 정상 등교에 맞춰서 등교 전에 일주일에 두 번씩 할 것을 권고했거든요.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매주 두 차롑니다.

예를 들어 다음 달 2일이 개학 날인데요,

그날 학교에서 검사 키트를 받고 그날 저녁에 검사를 하고요,

음성이 나오면 다음날 등교하지만 여기서 양성 나온다면 등교 중지되고 PCR 검사를 받아야겠죠.

교육부는 학생은 주 2회, 교직원은 매주 한 번 신속항원검사를 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달까지 키트 6천50만 개가 학생과 교직원에게 무료 지급됩니다.

검사 결과는 자가진단 앱을 통해서 학교와 공유하게 됩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교육부장관/어제 : "자율방역 취지에 맞게 학교에서도 검사 키트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자가검사키트를 하지 않더라도 이것을 강제하거나 의무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등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방침이 아이들에게 가혹하단 반대 목소리 잇따랐습니다.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도 이렇게 올라오고 있고요.

하지만 안전한 등교를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요.

학부모들 목소리를 차례로 들어보시죠.

[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 : "집에 와서 부모가 아이를 (검사)한다는 것에 대해서 정확성도 좀 떨어지는 것 같고 아이들이 되게 힘들어하고…."]

[초등학교 4학년 학부모 : "부모다 보면 더 편안함이 사실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거부반응을 일으켰을 때 막 이렇게 억지로 한다든가 그런 부분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의무가 아니라 권고인 게 다행이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증상이 없거나 학생이 어려 스스로 검사가 힘들다면 검사를 생략한 채 등교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학교 현장의 업무만 더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 교총은 학부모 반발을 의식한 적극 권고 방식이 오히려 학교에는 업무 부담 가중과 혼란을 더 초래할 걸로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교조도 사실상 의무이다, 키트 배분부터 학생 검사 여부 확인 등 학교의 업무 폭증은 예상된 수순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한편 학생과 교직원은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무상 지급 받게 되지만 다른 분들은 오늘도 구매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개당 가격 상한선을 6천 원으로 정하고 약국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지만 사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특히 1인당 구매 수량이 한 번에 5개까집니다.

그런데 검사 키트는 20개 이상 대용량 포장 제품만 들어옵니다.

당분간 제조업체들이 소포장 제조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물류 배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용량 제품만 만들거든요.

결국 1회분씩 소분하는 건 약국과 편의점 몫이 됐습니다.

개별 설명서가 없는 경우엔 그거까지 일일이 복사해 넣어야 한다는데요.

포장 시간 줄이기 위해 아예 5개 한 묶음으로만 팔기도 한다죠.

그렇다 보니 들어온 물량 금새 떨어집니다.

기존 새 제품의 포장을 뜯어서 낱개로 하나씩 재포장하는 과정을 두고 불안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결과에 잘못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식약처는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소분할 때엔 손 세정제 등을 써서 손 씻고 일회용 위생장갑 착용 후 진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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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뉴스] 주 2회 자율 검사 논란…키트 판매 현장은 혼란
    • 입력 2022-02-17 19:42:38
    • 수정2022-02-17 20:41:30
    뉴스7(광주)
학생들은 방학 중입니다.

새 학년 진급을 앞두고 이런저런 준비에 분주한데 챙길 게 또 생긴 분위깁니다.

신속항원 검사입니다.

정부가 새 학기 정상 등교에 맞춰서 등교 전에 일주일에 두 번씩 할 것을 권고했거든요.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매주 두 차롑니다.

예를 들어 다음 달 2일이 개학 날인데요,

그날 학교에서 검사 키트를 받고 그날 저녁에 검사를 하고요,

음성이 나오면 다음날 등교하지만 여기서 양성 나온다면 등교 중지되고 PCR 검사를 받아야겠죠.

교육부는 학생은 주 2회, 교직원은 매주 한 번 신속항원검사를 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달까지 키트 6천50만 개가 학생과 교직원에게 무료 지급됩니다.

검사 결과는 자가진단 앱을 통해서 학교와 공유하게 됩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교육부장관/어제 : "자율방역 취지에 맞게 학교에서도 검사 키트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자가검사키트를 하지 않더라도 이것을 강제하거나 의무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등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방침이 아이들에게 가혹하단 반대 목소리 잇따랐습니다.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도 이렇게 올라오고 있고요.

하지만 안전한 등교를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요.

학부모들 목소리를 차례로 들어보시죠.

[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 : "집에 와서 부모가 아이를 (검사)한다는 것에 대해서 정확성도 좀 떨어지는 것 같고 아이들이 되게 힘들어하고…."]

[초등학교 4학년 학부모 : "부모다 보면 더 편안함이 사실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거부반응을 일으켰을 때 막 이렇게 억지로 한다든가 그런 부분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의무가 아니라 권고인 게 다행이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증상이 없거나 학생이 어려 스스로 검사가 힘들다면 검사를 생략한 채 등교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학교 현장의 업무만 더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 교총은 학부모 반발을 의식한 적극 권고 방식이 오히려 학교에는 업무 부담 가중과 혼란을 더 초래할 걸로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교조도 사실상 의무이다, 키트 배분부터 학생 검사 여부 확인 등 학교의 업무 폭증은 예상된 수순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한편 학생과 교직원은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무상 지급 받게 되지만 다른 분들은 오늘도 구매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개당 가격 상한선을 6천 원으로 정하고 약국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지만 사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특히 1인당 구매 수량이 한 번에 5개까집니다.

그런데 검사 키트는 20개 이상 대용량 포장 제품만 들어옵니다.

당분간 제조업체들이 소포장 제조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물류 배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용량 제품만 만들거든요.

결국 1회분씩 소분하는 건 약국과 편의점 몫이 됐습니다.

개별 설명서가 없는 경우엔 그거까지 일일이 복사해 넣어야 한다는데요.

포장 시간 줄이기 위해 아예 5개 한 묶음으로만 팔기도 한다죠.

그렇다 보니 들어온 물량 금새 떨어집니다.

기존 새 제품의 포장을 뜯어서 낱개로 하나씩 재포장하는 과정을 두고 불안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결과에 잘못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식약처는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소분할 때엔 손 세정제 등을 써서 손 씻고 일회용 위생장갑 착용 후 진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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