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 침공 위협 “매우 높아”…미, 러에 회담 제안

입력 2022.02.18 (07:20) 수정 2022.02.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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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매우 높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포기를 공식화하는 동시에 외교 협상에 응할 것도 재차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을 매우 높은 상태로 진단하면서 며칠 안에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러시아 측이 펼치고 있는 위장 전술 등 여러 군사적 징후들 모두 공격이 임박했음을 가리킨다고 본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의) 침공이 지금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듭니까?) 그렇습니다. 앞으로 며칠 안에 (침공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제 예상입니다."]

미국과 유럽 정보기관들은 그동안 러시아가 공격받은 것처럼 꾸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구실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해 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예정에 없던 유엔 안보리 연설을 통해 러시아 측이 지상군 투입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진격 등 구체적 공격 계획까지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했습니다.

일부 군대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철수했다는 주장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며, 러시아 측에 아예 '침공은 없다'는 공식 선언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러시아는) 국제사회에 (침공은 없다고) 분명히 선언해야 합니다. 이후 군대·탱크·비행기를 병영과 격납고로 돌려보내고 외교관을 협상장에 파견하는 걸로 이를 입증해야 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다음 주 유럽에서 대면 회담을 갖자는 제안을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미 미-러 양측 간에 전략적 요구와 관련한 서면 답변이 오간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회담이 개최될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 여부를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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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우크라 침공 위협 “매우 높아”…미, 러에 회담 제안
    • 입력 2022-02-18 07:20:36
    • 수정2022-02-18 07: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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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매우 높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포기를 공식화하는 동시에 외교 협상에 응할 것도 재차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을 매우 높은 상태로 진단하면서 며칠 안에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러시아 측이 펼치고 있는 위장 전술 등 여러 군사적 징후들 모두 공격이 임박했음을 가리킨다고 본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의) 침공이 지금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듭니까?) 그렇습니다. 앞으로 며칠 안에 (침공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제 예상입니다."]

미국과 유럽 정보기관들은 그동안 러시아가 공격받은 것처럼 꾸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구실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해 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예정에 없던 유엔 안보리 연설을 통해 러시아 측이 지상군 투입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진격 등 구체적 공격 계획까지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했습니다.

일부 군대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철수했다는 주장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며, 러시아 측에 아예 '침공은 없다'는 공식 선언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러시아는) 국제사회에 (침공은 없다고) 분명히 선언해야 합니다. 이후 군대·탱크·비행기를 병영과 격납고로 돌려보내고 외교관을 협상장에 파견하는 걸로 이를 입증해야 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다음 주 유럽에서 대면 회담을 갖자는 제안을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미 미-러 양측 간에 전략적 요구와 관련한 서면 답변이 오간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회담이 개최될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 여부를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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