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싫다` 첫 주민 시위

입력 2004.02.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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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약분업이 도입된 지 4년 가까이 됐습니다마는 의약분업의 폐지를 요구하는 집단시위가 처음으로 벌어졌습니다.
농촌지역의 60대 노인들이 나섰는데 그 이유를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산청군의 6개 면지역 60대 노인 500여 명이 의약분업 반대집회를 가졌습니다.
의약분업 예외지역이었던 이곳에 지난해 말 약국이 들어서면서 의약분업이 실시되자 불편이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보건소에서 처방과 조제를 한꺼번에 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보건소에 가서 처방을 받고 약국으로 다시 가서 약을 조제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들 노인들은 특히 관절염 등 똑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보건소의 처방전이나 약이 별로 달라질 게 없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농촌 노인들이 극렬하게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은 벌이가 마땅치 않은 농촌 노인들에게 의약분업에 따른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매번 내는 진찰료와 약값 그리고 오가는 데 드는 교통비도 부담스럽습니다.
⊙이종기(62세/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1100원 주고 또 1000원을 주고 그랬는데 요즘은 1100원 주고도 더 사야 돼요...
⊙기자: 주민들은 전국적인 반대운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임항만(산청군 신안면 이장단): 서명날인 운동을 벌여 가지고 정부나 국회나 이렇게 우리의 의지를 계속 요구할 것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의약분업을 시행한 이후 주민들이 분업철폐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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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분업 싫다` 첫 주민 시위
    • 입력 2004-02-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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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약분업이 도입된 지 4년 가까이 됐습니다마는 의약분업의 폐지를 요구하는 집단시위가 처음으로 벌어졌습니다. 농촌지역의 60대 노인들이 나섰는데 그 이유를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산청군의 6개 면지역 60대 노인 500여 명이 의약분업 반대집회를 가졌습니다. 의약분업 예외지역이었던 이곳에 지난해 말 약국이 들어서면서 의약분업이 실시되자 불편이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보건소에서 처방과 조제를 한꺼번에 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보건소에 가서 처방을 받고 약국으로 다시 가서 약을 조제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들 노인들은 특히 관절염 등 똑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보건소의 처방전이나 약이 별로 달라질 게 없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농촌 노인들이 극렬하게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은 벌이가 마땅치 않은 농촌 노인들에게 의약분업에 따른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매번 내는 진찰료와 약값 그리고 오가는 데 드는 교통비도 부담스럽습니다. ⊙이종기(62세/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1100원 주고 또 1000원을 주고 그랬는데 요즘은 1100원 주고도 더 사야 돼요... ⊙기자: 주민들은 전국적인 반대운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임항만(산청군 신안면 이장단): 서명날인 운동을 벌여 가지고 정부나 국회나 이렇게 우리의 의지를 계속 요구할 것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의약분업을 시행한 이후 주민들이 분업철폐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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