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중 무단 외출 70대 확진자, 찜질방서 쓰러져 사망

입력 2022.02.18 (19:05) 수정 2022.02.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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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택치료 중이던 70대 확진자가 무단 외출해 찜질방을 갔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달라진 방역체계에 따라 위치정보 기반의 앱 사용이 중단되면서, 확진자의 무단 이탈 사실은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찜질방입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50분쯤 이곳에서 75살 A 씨가 쓰러졌단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A 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 오전 숨졌습니다.

[인천시 동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통보받은 거에는 사망원인 1번이 다발성 장기부전이고요. 2번이 COVID-19(코로나19)예요."]

A 씨는 지난 11일 확진돼 일주일간 재택치료를 해야 하는 집중관리군이었습니다.

재택치료기관 측은 하루 2번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인천시 동구 관계자/음성변조 : "(15일) 10시 15분 (통화했고), 2시 30분에 전화를 오후에 드렸는데 받지 않으셨다는 거죠. 기록된 사항에 (쓰러진) 당일(15일) 오전까지 다 양호하고 사항이 없으셨던 거예요."]

방역 당국은 A 씨의 무단 이탈을 즉각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확진자 폭증으로 달라진 방역체계에 따라 지난 9일부터 확진자가 스스로 격리하도록 하고, 위치정보 기반의 자가격리 앱은 사용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밀접접촉자 유무 등도 해당 업소에서 파악해, 필요하면 검사를 안내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보건소가 개입하는 건 가족이나 60세 이상 이런 식으로 대상자가 있고요. 나머지는 다 시설 관리자, 부서장 또는 건물주나 업주 이런 분들이 하는 거예요."]

찜질방 측은 "쓰러진 A 씨의 경우 방역 패스를 확인한 뒤 입장하게 했으며, A 씨가 당시 혼자 있던 공간은 폐쇄 조치했다"고 알려왔습니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확진자가 무단 외출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전기성/그래픽: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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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치료 중 무단 외출 70대 확진자, 찜질방서 쓰러져 사망
    • 입력 2022-02-18 19:05:33
    • 수정2022-02-18 19:25:26
    뉴스 7
[앵커]

재택치료 중이던 70대 확진자가 무단 외출해 찜질방을 갔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달라진 방역체계에 따라 위치정보 기반의 앱 사용이 중단되면서, 확진자의 무단 이탈 사실은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찜질방입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50분쯤 이곳에서 75살 A 씨가 쓰러졌단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A 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 오전 숨졌습니다.

[인천시 동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통보받은 거에는 사망원인 1번이 다발성 장기부전이고요. 2번이 COVID-19(코로나19)예요."]

A 씨는 지난 11일 확진돼 일주일간 재택치료를 해야 하는 집중관리군이었습니다.

재택치료기관 측은 하루 2번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인천시 동구 관계자/음성변조 : "(15일) 10시 15분 (통화했고), 2시 30분에 전화를 오후에 드렸는데 받지 않으셨다는 거죠. 기록된 사항에 (쓰러진) 당일(15일) 오전까지 다 양호하고 사항이 없으셨던 거예요."]

방역 당국은 A 씨의 무단 이탈을 즉각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확진자 폭증으로 달라진 방역체계에 따라 지난 9일부터 확진자가 스스로 격리하도록 하고, 위치정보 기반의 자가격리 앱은 사용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밀접접촉자 유무 등도 해당 업소에서 파악해, 필요하면 검사를 안내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보건소가 개입하는 건 가족이나 60세 이상 이런 식으로 대상자가 있고요. 나머지는 다 시설 관리자, 부서장 또는 건물주나 업주 이런 분들이 하는 거예요."]

찜질방 측은 "쓰러진 A 씨의 경우 방역 패스를 확인한 뒤 입장하게 했으며, A 씨가 당시 혼자 있던 공간은 폐쇄 조치했다"고 알려왔습니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확진자가 무단 외출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전기성/그래픽: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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