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여천NCC 본사 압수수색…‘16명 급성중독’ 두성산업도

입력 2022.02.18 (19:17) 수정 2022.02.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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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원의 한 중소기업에서 10명 넘는 노동자들이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돼 급성중독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지난주 폭발 사고가 났던 여천NCC 본사도 오늘 압수수색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에 있는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 두성산업입니다.

이 회사 직원 16명이 집단으로 급성중독 판정을 받았습니다.

세척 공정에 사용한 유독성 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메탄’에 기준치 이상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간기능 수치가 크게 오르는 등 급성중독 판정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피해 직원들은 방독마스크도 없이 트리클로로메탄을 다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10명 넘는 직원이 동일한 직업병 판정을 받은 만큼 사안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자가 없어도 직업성 질병자가 1년에 3명 이상 나오면 중대산업재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를 직업성 질병에 따른 첫 중대산업재해 사례로 판단하고, 직업병 진단 이틀 만에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지난주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여천NCC 폭발 사고도 강제수사로 전환됐습니다.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여천NCC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고용노동부 수사팀은 사고의 원인이었던 열교환기 폭발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보건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천NCC 공동대표인 최금암 사장과 김재율 부사장을 모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입니다.

여천NCC는 삼표산업에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아 본사와 경영책임자가 수사를 받는 두번째 사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유용규/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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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노동부, 여천NCC 본사 압수수색…‘16명 급성중독’ 두성산업도
    • 입력 2022-02-18 19:17:33
    • 수정2022-02-18 19:32:22
    뉴스 7
[앵커]

창원의 한 중소기업에서 10명 넘는 노동자들이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돼 급성중독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지난주 폭발 사고가 났던 여천NCC 본사도 오늘 압수수색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에 있는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 두성산업입니다.

이 회사 직원 16명이 집단으로 급성중독 판정을 받았습니다.

세척 공정에 사용한 유독성 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메탄’에 기준치 이상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간기능 수치가 크게 오르는 등 급성중독 판정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피해 직원들은 방독마스크도 없이 트리클로로메탄을 다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10명 넘는 직원이 동일한 직업병 판정을 받은 만큼 사안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자가 없어도 직업성 질병자가 1년에 3명 이상 나오면 중대산업재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를 직업성 질병에 따른 첫 중대산업재해 사례로 판단하고, 직업병 진단 이틀 만에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지난주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여천NCC 폭발 사고도 강제수사로 전환됐습니다.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여천NCC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고용노동부 수사팀은 사고의 원인이었던 열교환기 폭발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보건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천NCC 공동대표인 최금암 사장과 김재율 부사장을 모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입니다.

여천NCC는 삼표산업에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아 본사와 경영책임자가 수사를 받는 두번째 사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유용규/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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