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 위원장 “발리예바 보며 괴로워”…러시아 “발리예바는 영웅”

입력 2022.02.18 (21:50) 수정 2022.02.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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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도핑 파문의 주인공 발리예바의 추락을 보며 괴로웠다고 했습니다.

정작 러시아에서는 발리예바를 옹호하는 여론이 일고 있는데요.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핑 위반에도 출전을 강행해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오른 발리예바.

하지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4위로 논란의 올림픽을 마쳤습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은 연기가 끝나고 나왔습니다.

[투트베리제/발리예바 코치 : "왜 포기한거니? 왜 그만둔거야? 설명해봐. 트리플 악셀 뛰고 포기해 버렸잖아."]

따뜻한 위로보다 실수를 질책하는 듯한 투트베리제 코치의 행동에 발리예바는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바흐 IOC 위원장은 15살 어린 선수가 느낄 부담감을 생각하면 너무나 괴로웠다며, 발리예바의 코치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저는 경기 후에 코치가 발리예바를 얼마나 차갑게 대하는 모습을 보며 섬뜩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IOC는 만 15세인 피겨 선수 출전 연령을 만 18세로 올리는 등 올림픽 출전 나이 제한 상향 논의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싸늘한 여론과는 반대로 정작 러시아에서는 발리예바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소치 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김연아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소트니코바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발리예바를 영웅으로 치켜세웠고, 발리예바의 고향인 카잔에서는 발리예바를 응원하는 즉흥 공연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조직적인 집단 도핑으로 올림픽에서 나라 이름까지 잃은 러시아.

발리예바를 둘러싼 논란으로 또한번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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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흐 IOC 위원장 “발리예바 보며 괴로워”…러시아 “발리예바는 영웅”
    • 입력 2022-02-18 21:50:40
    • 수정2022-02-18 21: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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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도핑 파문의 주인공 발리예바의 추락을 보며 괴로웠다고 했습니다.

정작 러시아에서는 발리예바를 옹호하는 여론이 일고 있는데요.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핑 위반에도 출전을 강행해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오른 발리예바.

하지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4위로 논란의 올림픽을 마쳤습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은 연기가 끝나고 나왔습니다.

[투트베리제/발리예바 코치 : "왜 포기한거니? 왜 그만둔거야? 설명해봐. 트리플 악셀 뛰고 포기해 버렸잖아."]

따뜻한 위로보다 실수를 질책하는 듯한 투트베리제 코치의 행동에 발리예바는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바흐 IOC 위원장은 15살 어린 선수가 느낄 부담감을 생각하면 너무나 괴로웠다며, 발리예바의 코치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저는 경기 후에 코치가 발리예바를 얼마나 차갑게 대하는 모습을 보며 섬뜩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IOC는 만 15세인 피겨 선수 출전 연령을 만 18세로 올리는 등 올림픽 출전 나이 제한 상향 논의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싸늘한 여론과는 반대로 정작 러시아에서는 발리예바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소치 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김연아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소트니코바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발리예바를 영웅으로 치켜세웠고, 발리예바의 고향인 카잔에서는 발리예바를 응원하는 즉흥 공연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조직적인 집단 도핑으로 올림픽에서 나라 이름까지 잃은 러시아.

발리예바를 둘러싼 논란으로 또한번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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