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야 가라”…60대 만학도의 열정 ‘눈길’

입력 2022.02.18 (23:51) 수정 2022.02.1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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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을 다니며 전문대를 졸업한 것도 모자라 퇴직 이후에 기어이 4년제 대학의 학사모를 쓴 만학도가 눈길을 끕니다.

나이와 국경을 초월한 이들의 배움의 열정을 박영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올해 65살인 김운제 씨, 35년간 현대자동차를 다닌 뒤 2018년 정년 퇴직했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독학으로 쌓은 일본어를 전문적으로 배우고자 울산과학대 야간 관광통역학과를 졸업했고, 그것도 모자라 퇴직 이후 울산대 일본어·일본학과에 편입학해 올해 학사모를 쓰게 됐습니다.

퇴직 후 소를 키우며 인생 2막을 연 김 씨, 젊은 학생들을 따라잡기 위해 낮에는 도서관에서, 방과 후에는 여물을 주고 나서 잠들 때까지 공부에 열중했습니다.

[김운제/65세/울산대학교 졸업생 : "20번 정도를 외워야 한 단어를 제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린 겁니다."]

김 씨를 비롯해 올해 울산대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2,385명 등 2,755명이 학위를 받았습니다.

울산대 학위수여식이 대면 행사로 개최되기는 올해가 3년만인데, 방역을 고려해 행사장에는 100명 이내만 참석했습니다.

울산과학대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김 아르센 씨가 외국인 유학생 최초로 졸업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김아르센/울산과학대 졸업생 : "저 3학년 동안 컴퓨터정보학부에서 공부했어요. 앞으로 한국에서 IT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요."]

나이와 국적을 뛰어넘은 배움을 향한 열정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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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야 가라”…60대 만학도의 열정 ‘눈길’
    • 입력 2022-02-18 23:51:53
    • 수정2022-02-19 01:04:24
    뉴스9(울산)
[앵커]

직장을 다니며 전문대를 졸업한 것도 모자라 퇴직 이후에 기어이 4년제 대학의 학사모를 쓴 만학도가 눈길을 끕니다.

나이와 국경을 초월한 이들의 배움의 열정을 박영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올해 65살인 김운제 씨, 35년간 현대자동차를 다닌 뒤 2018년 정년 퇴직했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독학으로 쌓은 일본어를 전문적으로 배우고자 울산과학대 야간 관광통역학과를 졸업했고, 그것도 모자라 퇴직 이후 울산대 일본어·일본학과에 편입학해 올해 학사모를 쓰게 됐습니다.

퇴직 후 소를 키우며 인생 2막을 연 김 씨, 젊은 학생들을 따라잡기 위해 낮에는 도서관에서, 방과 후에는 여물을 주고 나서 잠들 때까지 공부에 열중했습니다.

[김운제/65세/울산대학교 졸업생 : "20번 정도를 외워야 한 단어를 제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린 겁니다."]

김 씨를 비롯해 올해 울산대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2,385명 등 2,755명이 학위를 받았습니다.

울산대 학위수여식이 대면 행사로 개최되기는 올해가 3년만인데, 방역을 고려해 행사장에는 100명 이내만 참석했습니다.

울산과학대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김 아르센 씨가 외국인 유학생 최초로 졸업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김아르센/울산과학대 졸업생 : "저 3학년 동안 컴퓨터정보학부에서 공부했어요. 앞으로 한국에서 IT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요."]

나이와 국적을 뛰어넘은 배움을 향한 열정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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