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신임 회장 5월 조기 선출…비상대책위 구성

입력 2022.02.19 (06:49) 수정 2022.02.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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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익금 횡령 의혹으로 물러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후임자가 오는 5월 조기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은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되는데, 일부 회원들은 현 집행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수익금 횡령 의혹으로 김원웅 전 회장이 물러나고,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 광복회.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허현 부회장은 임시총회에서 회원들에게 큰절을 하며 사과했습니다.

[허현/광복회 회장 직무대행 : "모든 책임이 분명히 저에게 있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집행부도 책임지고 함께 물러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광복회 대의원 : "지금까지 비리를 보고도 그냥 거기에 아부하고 편입했던 집행부를 저는 신랄하게 비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집행부 동반 사퇴를 촉구하는 대의원들은 '임원진 전원 사퇴 권고안'을 임시총회 현장에서 즉석 상정했고, 권고안은 가결됐습니다.

다만 권고안은 집행부가 받아들이지 않아도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광복회는 1년 이상 임기가 남은 현 집행부가 광복회를 이끄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오는 5월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 광복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됩니다.

하지만 집행부 사퇴와 비대위 구성 등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광복회의 내부 혼란이 이어지면서 독립 선열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설립 취지도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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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회 신임 회장 5월 조기 선출…비상대책위 구성
    • 입력 2022-02-19 06:48:59
    • 수정2022-02-19 08:03:11
    뉴스광장 1부
[앵커]

수익금 횡령 의혹으로 물러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후임자가 오는 5월 조기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은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되는데, 일부 회원들은 현 집행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수익금 횡령 의혹으로 김원웅 전 회장이 물러나고,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 광복회.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허현 부회장은 임시총회에서 회원들에게 큰절을 하며 사과했습니다.

[허현/광복회 회장 직무대행 : "모든 책임이 분명히 저에게 있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집행부도 책임지고 함께 물러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광복회 대의원 : "지금까지 비리를 보고도 그냥 거기에 아부하고 편입했던 집행부를 저는 신랄하게 비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집행부 동반 사퇴를 촉구하는 대의원들은 '임원진 전원 사퇴 권고안'을 임시총회 현장에서 즉석 상정했고, 권고안은 가결됐습니다.

다만 권고안은 집행부가 받아들이지 않아도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광복회는 1년 이상 임기가 남은 현 집행부가 광복회를 이끄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오는 5월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 광복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됩니다.

하지만 집행부 사퇴와 비대위 구성 등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광복회의 내부 혼란이 이어지면서 독립 선열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설립 취지도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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