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중증 장애인의 졸업사…“누구나 변화 이끌수 있어”
입력 2022.02.19 (06:50)
수정 2022.0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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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에 입학한 최초의 중증 장애인이 5년 간의 학업을 마치고 졸업생을 대표해 졸업사를 했습니다.
학교 장애인 편의시설을 꾸준하게 개선해 온 이 졸업생은 앞으로도 장애물이 끊임없이 나타나겠지만, 누구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이스트 2천 7백여 명의 졸업생을 대표해 강단에 오른 박혜린 씨.
뇌성마비로 걷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입니다.
박 씨의 졸업사는 입학 직후 겪은 마음의 상처로부터 시작했습니다.
[박혜린/KAIST 졸업생 대표 : "동아리 활동에 대한 기대를 한아름 안고 시작한다고 생각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어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는 마음이 상해 그냥 돌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박 씨는 카이스트에 입학한 최초의 중증 장애인이었기에 입학과 함께 마주친 문제는 이동의 불편이었습니다.
건물 입구에는 휠체어 경사로를 화장실에는 손잡이문 대신 자동문 설치를 학교측에 건의했습니다.
장애물 제거를 도운 건 친구들이었고 학교측도 기꺼이 화답했습니다.
[류석영/KAIST 교수/전 학생생활처장 : "(학생들이) 우리 학교의 모든 건물을 다니면서 휠체어가 다닐 수 없는 곳을 다 알려줬어요. 그래서 몇 군데, 어디 어디라기보다는 학교 전체에서 휠체어가 갈 수 없는 곳은 거의 없도록 마련했습니다."]
자신의 작은 외침에 대학이 변화하는 걸 체험한 박 씨는 고교생 멘토로도 활동하며 누구나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음을 알렸습니다.
["저만 알고 있는 것들이나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산학으로 전공을 바꿔 5년 만에 졸업한 박혜린 씨는 앞으로도 장애물이 끊임 없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장애물을 넘어서자며 졸업 연설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에 입학한 최초의 중증 장애인이 5년 간의 학업을 마치고 졸업생을 대표해 졸업사를 했습니다.
학교 장애인 편의시설을 꾸준하게 개선해 온 이 졸업생은 앞으로도 장애물이 끊임없이 나타나겠지만, 누구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이스트 2천 7백여 명의 졸업생을 대표해 강단에 오른 박혜린 씨.
뇌성마비로 걷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입니다.
박 씨의 졸업사는 입학 직후 겪은 마음의 상처로부터 시작했습니다.
[박혜린/KAIST 졸업생 대표 : "동아리 활동에 대한 기대를 한아름 안고 시작한다고 생각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어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는 마음이 상해 그냥 돌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박 씨는 카이스트에 입학한 최초의 중증 장애인이었기에 입학과 함께 마주친 문제는 이동의 불편이었습니다.
건물 입구에는 휠체어 경사로를 화장실에는 손잡이문 대신 자동문 설치를 학교측에 건의했습니다.
장애물 제거를 도운 건 친구들이었고 학교측도 기꺼이 화답했습니다.
[류석영/KAIST 교수/전 학생생활처장 : "(학생들이) 우리 학교의 모든 건물을 다니면서 휠체어가 다닐 수 없는 곳을 다 알려줬어요. 그래서 몇 군데, 어디 어디라기보다는 학교 전체에서 휠체어가 갈 수 없는 곳은 거의 없도록 마련했습니다."]
자신의 작은 외침에 대학이 변화하는 걸 체험한 박 씨는 고교생 멘토로도 활동하며 누구나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음을 알렸습니다.
["저만 알고 있는 것들이나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산학으로 전공을 바꿔 5년 만에 졸업한 박혜린 씨는 앞으로도 장애물이 끊임 없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장애물을 넘어서자며 졸업 연설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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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중증 장애인의 졸업사…“누구나 변화 이끌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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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2-19 08:00:23
[앵커]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에 입학한 최초의 중증 장애인이 5년 간의 학업을 마치고 졸업생을 대표해 졸업사를 했습니다.
학교 장애인 편의시설을 꾸준하게 개선해 온 이 졸업생은 앞으로도 장애물이 끊임없이 나타나겠지만, 누구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이스트 2천 7백여 명의 졸업생을 대표해 강단에 오른 박혜린 씨.
뇌성마비로 걷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입니다.
박 씨의 졸업사는 입학 직후 겪은 마음의 상처로부터 시작했습니다.
[박혜린/KAIST 졸업생 대표 : "동아리 활동에 대한 기대를 한아름 안고 시작한다고 생각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어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는 마음이 상해 그냥 돌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박 씨는 카이스트에 입학한 최초의 중증 장애인이었기에 입학과 함께 마주친 문제는 이동의 불편이었습니다.
건물 입구에는 휠체어 경사로를 화장실에는 손잡이문 대신 자동문 설치를 학교측에 건의했습니다.
장애물 제거를 도운 건 친구들이었고 학교측도 기꺼이 화답했습니다.
[류석영/KAIST 교수/전 학생생활처장 : "(학생들이) 우리 학교의 모든 건물을 다니면서 휠체어가 다닐 수 없는 곳을 다 알려줬어요. 그래서 몇 군데, 어디 어디라기보다는 학교 전체에서 휠체어가 갈 수 없는 곳은 거의 없도록 마련했습니다."]
자신의 작은 외침에 대학이 변화하는 걸 체험한 박 씨는 고교생 멘토로도 활동하며 누구나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음을 알렸습니다.
["저만 알고 있는 것들이나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산학으로 전공을 바꿔 5년 만에 졸업한 박혜린 씨는 앞으로도 장애물이 끊임 없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장애물을 넘어서자며 졸업 연설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에 입학한 최초의 중증 장애인이 5년 간의 학업을 마치고 졸업생을 대표해 졸업사를 했습니다.
학교 장애인 편의시설을 꾸준하게 개선해 온 이 졸업생은 앞으로도 장애물이 끊임없이 나타나겠지만, 누구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이스트 2천 7백여 명의 졸업생을 대표해 강단에 오른 박혜린 씨.
뇌성마비로 걷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입니다.
박 씨의 졸업사는 입학 직후 겪은 마음의 상처로부터 시작했습니다.
[박혜린/KAIST 졸업생 대표 : "동아리 활동에 대한 기대를 한아름 안고 시작한다고 생각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어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는 마음이 상해 그냥 돌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박 씨는 카이스트에 입학한 최초의 중증 장애인이었기에 입학과 함께 마주친 문제는 이동의 불편이었습니다.
건물 입구에는 휠체어 경사로를 화장실에는 손잡이문 대신 자동문 설치를 학교측에 건의했습니다.
장애물 제거를 도운 건 친구들이었고 학교측도 기꺼이 화답했습니다.
[류석영/KAIST 교수/전 학생생활처장 : "(학생들이) 우리 학교의 모든 건물을 다니면서 휠체어가 다닐 수 없는 곳을 다 알려줬어요. 그래서 몇 군데, 어디 어디라기보다는 학교 전체에서 휠체어가 갈 수 없는 곳은 거의 없도록 마련했습니다."]
자신의 작은 외침에 대학이 변화하는 걸 체험한 박 씨는 고교생 멘토로도 활동하며 누구나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음을 알렸습니다.
["저만 알고 있는 것들이나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산학으로 전공을 바꿔 5년 만에 졸업한 박혜린 씨는 앞으로도 장애물이 끊임 없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장애물을 넘어서자며 졸업 연설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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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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