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와 존중 그리고 평화’ 메달 보다 빛난 ‘올림픽 정신’

입력 2022.02.21 (06:29) 수정 2022.02.21 (08: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함께하는 미래"가 대회 슬로건이었던만큼 올림픽 기간 선수들은 승부를 뛰어넘는 우애와 존중을 보여줬습니다.

메달만큼 값진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감동의 순간들을, 문영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결승선을 1위로 통과 한 뒤 핀란드의 니스카넨은 그대로 눈위에 쓰러졌습니다.

온 힘을 쏟아부었지만 크로스컨트리 전설 니스카넨에겐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결승선에 서서 완주해낸 동료들을 맞이하며 축하해줬습니다.

마지막 선수가 레이스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킨 니스카넨은 동료를 향한 존중이 무엇인지 보여줬습니다.

메달과 상관없이 빛난 완주도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뒤푸르라푸앵트는 모굴스키 경기 중 넘어져 탈락했지만, 튕겨 나간 스틱까지 새로 받아 들고 끝까지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며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뒤푸르라푸앵트/캐나다 스키 국가대표 : "절대 포기 하지 않은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쉽지 않은 하루였지만, 계속 웃으려고 했고 계속 싸웠습니다."]

전쟁 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의 우정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은메달을 딴 우크라이나 선수를 진심으로 축하해 준 러시아 선수의 평화의 포옹은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양보가 만든 기적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브리타니 보는 대표 선발전에서 실수로 밀려났던 에린 잭슨에게 출전권을 양보했고 잭슨은 금메달로 보의 양보에 보답했습니다.

암 투병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낸 스노보드의 맥스 패럿.

자신의 반칙을 경기 뒤 사과한 쇼트트랙 황대헌 등 선수들이 보여준 올림픽 정신은 명승부만큼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애와 존중 그리고 평화’ 메달 보다 빛난 ‘올림픽 정신’
    • 입력 2022-02-21 06:29:05
    • 수정2022-02-21 08:09:31
    뉴스광장 1부
[앵커]

"함께하는 미래"가 대회 슬로건이었던만큼 올림픽 기간 선수들은 승부를 뛰어넘는 우애와 존중을 보여줬습니다.

메달만큼 값진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감동의 순간들을, 문영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결승선을 1위로 통과 한 뒤 핀란드의 니스카넨은 그대로 눈위에 쓰러졌습니다.

온 힘을 쏟아부었지만 크로스컨트리 전설 니스카넨에겐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결승선에 서서 완주해낸 동료들을 맞이하며 축하해줬습니다.

마지막 선수가 레이스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킨 니스카넨은 동료를 향한 존중이 무엇인지 보여줬습니다.

메달과 상관없이 빛난 완주도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뒤푸르라푸앵트는 모굴스키 경기 중 넘어져 탈락했지만, 튕겨 나간 스틱까지 새로 받아 들고 끝까지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며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뒤푸르라푸앵트/캐나다 스키 국가대표 : "절대 포기 하지 않은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쉽지 않은 하루였지만, 계속 웃으려고 했고 계속 싸웠습니다."]

전쟁 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의 우정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은메달을 딴 우크라이나 선수를 진심으로 축하해 준 러시아 선수의 평화의 포옹은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양보가 만든 기적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브리타니 보는 대표 선발전에서 실수로 밀려났던 에린 잭슨에게 출전권을 양보했고 잭슨은 금메달로 보의 양보에 보답했습니다.

암 투병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낸 스노보드의 맥스 패럿.

자신의 반칙을 경기 뒤 사과한 쇼트트랙 황대헌 등 선수들이 보여준 올림픽 정신은 명승부만큼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