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미끼로 개인정보 탈취…“질병관리청 사칭 사기 주의”

입력 2022.02.21 (07:28) 수정 2022.02.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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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로 정부 지원금이나 대출을 해주겠다며 접근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수수료를 요구하는 수법인데요.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유성무 씨.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매출이 반토막 났습니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받은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은 백만 원에 불과해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유성무/자영업자 : "지원해 주시는 거는 감사하고 좋은데 그 정도 지원금으로는 솔직히 별로 도움이 안 되고, 많이 이렇게 체감상으로 느껴지지 않는 정도의..."]

이렇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에게 정부 지원금이나 대출을 미끼로 금품을 가로채는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질병관리청을 사칭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 기승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 역학조사관을 사칭한 일당이 자영업자에게 방역지원금을 주겠다며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피해자에게 질병청의 가짜 사이트 주소를 보내고 여기에 접속하게 해 휴대전화를 해킹한 다음 계좌번호 사진을 확보했습니다.

이렇게 알아낸 피해자 정보를 이용해 해외결제·송금 서비스로 수백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정부 지원금을 빌미로 신분증 사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일단 금융사기일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신원을 알기 어려운 상대방으로부터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문자를 받는다면 절대로 접속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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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21 07:28:02
    • 수정2022-02-21 07: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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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로 정부 지원금이나 대출을 해주겠다며 접근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수수료를 요구하는 수법인데요.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유성무 씨.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매출이 반토막 났습니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받은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은 백만 원에 불과해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유성무/자영업자 : "지원해 주시는 거는 감사하고 좋은데 그 정도 지원금으로는 솔직히 별로 도움이 안 되고, 많이 이렇게 체감상으로 느껴지지 않는 정도의..."]

이렇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에게 정부 지원금이나 대출을 미끼로 금품을 가로채는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질병관리청을 사칭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 기승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 역학조사관을 사칭한 일당이 자영업자에게 방역지원금을 주겠다며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피해자에게 질병청의 가짜 사이트 주소를 보내고 여기에 접속하게 해 휴대전화를 해킹한 다음 계좌번호 사진을 확보했습니다.

이렇게 알아낸 피해자 정보를 이용해 해외결제·송금 서비스로 수백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정부 지원금을 빌미로 신분증 사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일단 금융사기일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신원을 알기 어려운 상대방으로부터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문자를 받는다면 절대로 접속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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