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 자가격리 폐지 곧 발표…여왕 코로나 확진

[앵커]

영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의 일환으로 코로나 감염 후 자가격리 규정을 곧 폐지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발표를 하루 앞두고 고령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은 다음 달 24일 코로나19 관련 방역조치를 모두 해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 계획을 한 달 앞당겨 오늘 감염자에 대한 자가격리 규정 등을 해제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는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며, 우리는 자유를 제한하지 않으면서 방역할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존슨/영국 총리/지난 9일 : "확진될 경우 자가격리 규정을 포함해 국내 마지막 방역조치들을 한 달 앞서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기존 보건 체계를 통해 관리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코로나 검사에 들어가는 막대한 예산을 줄일 것이라며, 우선 PCR 검사 중단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인 노동당은 코로나 신속검사는 없애면 안 된다며, 존슨 총리가 '파티 게이트'에서 관심을 돌리게 하려고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코로나 방역조치 해제로 정치권이 시끄러운 가운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영국 왕실은 95세인 여왕이 현재 가벼운 감기 같은 증상을 겪고 있지만 윈저성에서 가벼운 업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0월 3차 접종을 완료한 여왕은 이달 초 코로나19에 감염된 찰스 왕세자와 접촉한 바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