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술 소줏값 오른다…식당·주점 판매가는?

입력 2022.02.21 (22:42) 수정 2022.02.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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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이후 말 그대로 월급 빼고 모든 게 오르고 있는데요.

모레(23일)부터는 대표적인 서민의 술이죠.

소줏값 마저 오릅니다.

출고가로만 보면 인상폭이 채 백원이 안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인상률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주 가격 인상을 앞둔 지난 주말.

대형마트의 소주 제품 매출은 1년 전보다 최대 60%까지 늘었습니다.

미리 사놓자는 수요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미진/서울 양천구 : "소주를 보편적으로 많이 마시잖아요. 물가가 오른다고 이것도 덩달아 오르면 좀 그렇잖아요. 서민들은 좀 부담스럽죠."]

문제는 음식점이나 주점 판매가가 이보다 더 뛸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최근 마지막으로 소줏값이 올랐던 2019년.

출고가는 65원이 올랐지만 대부분 식당에선 천 원이 인상됐습니다.

소주 한 병에 4천 원, 5천 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한 폭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 시내 김치찌개 가격은 평균 7천 원 선.

소주 1병 값이 음식값에 맞먹는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주원/경기도 화성시 : "안줏값도 요즘은 사실 비싸잖아요. 술값 오르는 게 좀 많이 부담될 것 같아요.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해서 집에서 먹을 것 같고."]

자영업자들은 도매상에서 받는 단가가 오르기 때문에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

다만 코로나 19로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예전처럼 쉽게 올리기 힘들 것이란 고민도 안고 있습니다.

[윤승원/횟집 운영 : "영업 제한 때문에 손님이 없잖아요. 근데 오시는 분들한테 그렇게 막 권하는거나 그런 걸 잘못해요. 장사하는 사람들 다 그럴거예요. 어느 한계점에 닿으면 그때 (올려야죠)."]

두 달 뒤에는 맥주에 붙는 세금 인상도 예고돼 있어 장바구니 부담과 외식 물가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고석훈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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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술 소줏값 오른다…식당·주점 판매가는?
    • 입력 2022-02-21 22:42:13
    • 수정2022-02-21 22: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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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이후 말 그대로 월급 빼고 모든 게 오르고 있는데요.

모레(23일)부터는 대표적인 서민의 술이죠.

소줏값 마저 오릅니다.

출고가로만 보면 인상폭이 채 백원이 안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인상률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주 가격 인상을 앞둔 지난 주말.

대형마트의 소주 제품 매출은 1년 전보다 최대 60%까지 늘었습니다.

미리 사놓자는 수요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미진/서울 양천구 : "소주를 보편적으로 많이 마시잖아요. 물가가 오른다고 이것도 덩달아 오르면 좀 그렇잖아요. 서민들은 좀 부담스럽죠."]

문제는 음식점이나 주점 판매가가 이보다 더 뛸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최근 마지막으로 소줏값이 올랐던 2019년.

출고가는 65원이 올랐지만 대부분 식당에선 천 원이 인상됐습니다.

소주 한 병에 4천 원, 5천 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한 폭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 시내 김치찌개 가격은 평균 7천 원 선.

소주 1병 값이 음식값에 맞먹는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주원/경기도 화성시 : "안줏값도 요즘은 사실 비싸잖아요. 술값 오르는 게 좀 많이 부담될 것 같아요.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해서 집에서 먹을 것 같고."]

자영업자들은 도매상에서 받는 단가가 오르기 때문에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

다만 코로나 19로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예전처럼 쉽게 올리기 힘들 것이란 고민도 안고 있습니다.

[윤승원/횟집 운영 : "영업 제한 때문에 손님이 없잖아요. 근데 오시는 분들한테 그렇게 막 권하는거나 그런 걸 잘못해요. 장사하는 사람들 다 그럴거예요. 어느 한계점에 닿으면 그때 (올려야죠)."]

두 달 뒤에는 맥주에 붙는 세금 인상도 예고돼 있어 장바구니 부담과 외식 물가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고석훈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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