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영업연장 무의미”…촛불 들고 나온 자영업자들

입력 2022.02.22 (06:29) 수정 2022.02.22 (07: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부터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한 시간 연장됐죠.

이에 반발한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없애 달라며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늦춘 게 사실상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조정곤/노래연습장 운영 : "노래소리 듣기가 힘들 정도예요. 밤 10시가 가까워져야 손님이 들어오는 시간이거든요. 그러면 그때 한창 마시고 노래할 때인데, 들어오셔도 받지를 못해요 지금."]

[최차수/고깃집 운영 : "대출도 만기 상환이 있어서 더이상 안됩니다. 모든 자영업자들 똑같을 거예요. (시간 제한을) 풀어줄거면 오미크론이 심하니까, 최소한 밤 12시까지는 해줘야 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고요."]

정부의 새 거리두기 지침에 반발한 자영업자들이 결국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영업 시간 제한 철폐와 손실보상금 확대를 요구하며, 촛불 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100% 다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정부가 발표한 지원책에 대해선 선거를 앞둔 생색내기용 '포퓰리즘 지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상헌/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 공동대표 : "(이번 대책은) 생색내기이고, 정말 용돈에 불과한 겁니다. 이분들이 얼마나 2년 넘게 손해를 봤는데.. 3백만 원 준다는 게 자영업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적은 액수이고..."]

특히, 피해가 적은 업종까지 폭넓게 지원하기보단 인원과 시간 등을 제한해 더 큰 피해를 본 식당과 카페, 노래방, 유흥주점 등에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단체 회원 일부는 영업이 끝나는 밤 10시 이후에도 점포에 불을 켜두는 '점등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김근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시간 영업연장 무의미”…촛불 들고 나온 자영업자들
    • 입력 2022-02-22 06:29:19
    • 수정2022-02-22 07:58:24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 주말부터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한 시간 연장됐죠.

이에 반발한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없애 달라며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늦춘 게 사실상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조정곤/노래연습장 운영 : "노래소리 듣기가 힘들 정도예요. 밤 10시가 가까워져야 손님이 들어오는 시간이거든요. 그러면 그때 한창 마시고 노래할 때인데, 들어오셔도 받지를 못해요 지금."]

[최차수/고깃집 운영 : "대출도 만기 상환이 있어서 더이상 안됩니다. 모든 자영업자들 똑같을 거예요. (시간 제한을) 풀어줄거면 오미크론이 심하니까, 최소한 밤 12시까지는 해줘야 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고요."]

정부의 새 거리두기 지침에 반발한 자영업자들이 결국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영업 시간 제한 철폐와 손실보상금 확대를 요구하며, 촛불 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100% 다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정부가 발표한 지원책에 대해선 선거를 앞둔 생색내기용 '포퓰리즘 지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상헌/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 공동대표 : "(이번 대책은) 생색내기이고, 정말 용돈에 불과한 겁니다. 이분들이 얼마나 2년 넘게 손해를 봤는데.. 3백만 원 준다는 게 자영업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적은 액수이고..."]

특히, 피해가 적은 업종까지 폭넓게 지원하기보단 인원과 시간 등을 제한해 더 큰 피해를 본 식당과 카페, 노래방, 유흥주점 등에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단체 회원 일부는 영업이 끝나는 밤 10시 이후에도 점포에 불을 켜두는 '점등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김근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