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삼척-강릉 노선 어떻게?…“공론화 필요”

입력 2022.02.22 (07:49) 수정 2022.02.2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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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선 철도의 부산-강릉 구간이 내년 말 개통 예정인 가운데, 기존 철도가 있는 삼척-강릉 구간의 고속화 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도심 외곽에 철도를 신설하는 방안이 유력한데, 지역 간 의견은 갈리는 상황입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동선 철도, 삼척 도경리역입니다.

2008년 문을 닫은 간이역인데, 고속화 사업이 추진되는 동해선 삼척-강릉 구간 후보 노선으로 거론됩니다.

삼척시 도심을 관통하는 기존 삼척선 철도를 우회할 수 있는 노선입니다.

기존 삼척역과 동해역 사이가 10㎞ 안팎에 불과해 고속열차가 제 속도를 내기 어렵다 보니, 두 도시의 통합역사 설립 주장까지 나옵니다.

동해-강릉 구간도 내륙 우회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우회 노선을 새로 만들면 기존 노선보다 삼척-강릉 구간 소요 시간이 20분 이상 줄어들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관광지 관문 역할을 하는 강릉 정동진역과 동해 묵호역 등은 기차가 다니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회 노선을 따로 만들고, 기존 노선은 별도의 관광노선으로 남을 수 있지만, 자치단체의 관련 예산이 필요합니다.

철도 전문가들은 도시의 미래상이 걸린 문제인 만큼 공론화를 통한 의견 수렴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교수 : "공론화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 그러니까 삼척이나 동해의 장기 발전 계획 속에서 앞으로 이 역사와 노선이 어떻게 가는 것이 두 도시의 앞으로의 발전과…."]

동해선 철도가 통과하는 자치단체마다 셈법이 각양각색인 상황.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동해선 삼척-강릉 구간의 고속화 사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끝나면, 철도 신설 여부나 운행 노선 등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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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선 삼척-강릉 노선 어떻게?…“공론화 필요”
    • 입력 2022-02-22 07:49:44
    • 수정2022-02-22 08:13:04
    뉴스광장(춘천)
[앵커]

동해선 철도의 부산-강릉 구간이 내년 말 개통 예정인 가운데, 기존 철도가 있는 삼척-강릉 구간의 고속화 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도심 외곽에 철도를 신설하는 방안이 유력한데, 지역 간 의견은 갈리는 상황입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동선 철도, 삼척 도경리역입니다.

2008년 문을 닫은 간이역인데, 고속화 사업이 추진되는 동해선 삼척-강릉 구간 후보 노선으로 거론됩니다.

삼척시 도심을 관통하는 기존 삼척선 철도를 우회할 수 있는 노선입니다.

기존 삼척역과 동해역 사이가 10㎞ 안팎에 불과해 고속열차가 제 속도를 내기 어렵다 보니, 두 도시의 통합역사 설립 주장까지 나옵니다.

동해-강릉 구간도 내륙 우회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우회 노선을 새로 만들면 기존 노선보다 삼척-강릉 구간 소요 시간이 20분 이상 줄어들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관광지 관문 역할을 하는 강릉 정동진역과 동해 묵호역 등은 기차가 다니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회 노선을 따로 만들고, 기존 노선은 별도의 관광노선으로 남을 수 있지만, 자치단체의 관련 예산이 필요합니다.

철도 전문가들은 도시의 미래상이 걸린 문제인 만큼 공론화를 통한 의견 수렴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교수 : "공론화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 그러니까 삼척이나 동해의 장기 발전 계획 속에서 앞으로 이 역사와 노선이 어떻게 가는 것이 두 도시의 앞으로의 발전과…."]

동해선 철도가 통과하는 자치단체마다 셈법이 각양각색인 상황.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동해선 삼척-강릉 구간의 고속화 사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끝나면, 철도 신설 여부나 운행 노선 등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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