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블랙홀’에 관심 사라진 지역 공약

입력 2022.02.23 (08:16) 수정 2022.02.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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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선거가 딱 14일 남은 가운데 광주에서는 며칠째 복합쇼핑몰 유치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당의 쇼핑몰 이슈에 대한 공방 속에 정작 지역발전 공약에 대한 논의가 묻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윤석열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발언이 나온지 일주일째.

민주당은 2030세대 표를 의식한 갈라치기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지역 내 대선 이슈로 쇼핑몰 유치공약을 끌고 가는 분위깁니다.

광주를 찾은 이준석 대표는 이슈를 선점한 쇼핑몰에 이어 생활밀착형 공약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본인들 (민주당 내)끼리 이해관계 조정하느라 이루지 못했던 숙원사업들에 대해서 민주당이 뜨끔해할만한 그런 광주 쇼핑몰의 2탄, 3탄도 준비돼있다는 것을 민주당에 경고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지자체와 민간의 영역인 쇼핑몰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것 자체가 맞지 않다며 거리를 두면서도 여론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청년 창업자들과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20~30대 표심잡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의당도 지역 중소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민 공감대와 상생 방안이 먼저라며 쇼핑몰 공약은 호남 소외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영국/정의당 대표 : "호남지역이 소외된 것에 대한 어떤 지역갈등을, 민심을 갈라치기해서 들어오는 전형적인 나쁜 정치 형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가하면 지역 미래 산업의 큰그림을 그릴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새로운 성장 동력의 확장, 이런 부분과 연관된 대선 공약 논의가 중심이 되는게 중요한데, 복합쇼핑몰 이슈는 사실은 대선 이슈로 보긴 어렵습니다."]

또 아시아문화전당과 한국에너지공대 설립 등 이전 대선과 달리 지역발전을 이끌 대형 공약이 보이지 않다는 지적도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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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몰 ‘블랙홀’에 관심 사라진 지역 공약
    • 입력 2022-02-23 08:16:58
    • 수정2022-02-23 09:03:11
    뉴스광장(광주)
[앵커]

대통령 선거가 딱 14일 남은 가운데 광주에서는 며칠째 복합쇼핑몰 유치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당의 쇼핑몰 이슈에 대한 공방 속에 정작 지역발전 공약에 대한 논의가 묻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윤석열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발언이 나온지 일주일째.

민주당은 2030세대 표를 의식한 갈라치기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지역 내 대선 이슈로 쇼핑몰 유치공약을 끌고 가는 분위깁니다.

광주를 찾은 이준석 대표는 이슈를 선점한 쇼핑몰에 이어 생활밀착형 공약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본인들 (민주당 내)끼리 이해관계 조정하느라 이루지 못했던 숙원사업들에 대해서 민주당이 뜨끔해할만한 그런 광주 쇼핑몰의 2탄, 3탄도 준비돼있다는 것을 민주당에 경고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지자체와 민간의 영역인 쇼핑몰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것 자체가 맞지 않다며 거리를 두면서도 여론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청년 창업자들과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20~30대 표심잡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의당도 지역 중소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민 공감대와 상생 방안이 먼저라며 쇼핑몰 공약은 호남 소외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영국/정의당 대표 : "호남지역이 소외된 것에 대한 어떤 지역갈등을, 민심을 갈라치기해서 들어오는 전형적인 나쁜 정치 형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가하면 지역 미래 산업의 큰그림을 그릴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새로운 성장 동력의 확장, 이런 부분과 연관된 대선 공약 논의가 중심이 되는게 중요한데, 복합쇼핑몰 이슈는 사실은 대선 이슈로 보긴 어렵습니다."]

또 아시아문화전당과 한국에너지공대 설립 등 이전 대선과 달리 지역발전을 이끌 대형 공약이 보이지 않다는 지적도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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