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금융 제재, 유럽에 미군 증강”…미러 외무 회담 취소

입력 2022.02.23 (12:10) 수정 2022.02.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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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작했다고 본다며 혹독한 제재를 천명했습니다.

러시아 국책은행 2곳을 제재해 돈줄을 끊는 동시에 발트 3국에 주둔한 미군 병력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4일로 예정됐던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즉각적인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국제법을 위반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거라고 분명하게 규정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겁니다. 미국은 우리와 동맹국, 파트너들이 2014년 (크림 침공 당시) 시행한 조치들을 뛰어넘는 제재를 부과해 대응할 겁니다."]

우선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 VEB를 비롯해 자회사 42곳, 정부 지도층과 그 가족에 대해서도 금융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책은행의 서방 자산이 동결되는 것은 물론 서방 금융권에서 러시아 국채거래도 중단됩니다.

이어 동유럽 발트 3국에 미군 병력을 증강하고, F-35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 등 전투기 40대를 전진 배치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발트 3국 동맹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에 주둔한 미군 병력의 추가 증강을 이 지역에 명령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24일 예정됐던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회담의 전제 조건을 러시아가 깬 만큼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러시아는 외교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 상황에서 미국의 동맹, 파트너들은 모두 회담을 취소하는 데 동의했고,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회담 취소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쿨레바 외무장관과 워싱턴에서 긴급 회담을 갖고 러시아가 침공을 확대하면 미국의 제재 역시 확대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미러 외무장관 회담 취소에 이어 백악관은 미러 정상회담도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외교는 러시아의 다음 행동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확히 전달한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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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러 금융 제재, 유럽에 미군 증강”…미러 외무 회담 취소
    • 입력 2022-02-23 12:09:59
    • 수정2022-02-23 19:53:19
    뉴스 12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작했다고 본다며 혹독한 제재를 천명했습니다.

러시아 국책은행 2곳을 제재해 돈줄을 끊는 동시에 발트 3국에 주둔한 미군 병력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4일로 예정됐던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즉각적인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국제법을 위반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거라고 분명하게 규정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겁니다. 미국은 우리와 동맹국, 파트너들이 2014년 (크림 침공 당시) 시행한 조치들을 뛰어넘는 제재를 부과해 대응할 겁니다."]

우선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 VEB를 비롯해 자회사 42곳, 정부 지도층과 그 가족에 대해서도 금융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책은행의 서방 자산이 동결되는 것은 물론 서방 금융권에서 러시아 국채거래도 중단됩니다.

이어 동유럽 발트 3국에 미군 병력을 증강하고, F-35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 등 전투기 40대를 전진 배치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발트 3국 동맹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에 주둔한 미군 병력의 추가 증강을 이 지역에 명령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24일 예정됐던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회담의 전제 조건을 러시아가 깬 만큼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러시아는 외교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 상황에서 미국의 동맹, 파트너들은 모두 회담을 취소하는 데 동의했고,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회담 취소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쿨레바 외무장관과 워싱턴에서 긴급 회담을 갖고 러시아가 침공을 확대하면 미국의 제재 역시 확대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미러 외무장관 회담 취소에 이어 백악관은 미러 정상회담도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외교는 러시아의 다음 행동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확히 전달한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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