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그분’ 의혹 조재연 대법관 기자회견

입력 2022.02.23 (14:23) 수정 2022.02.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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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서 '그 분'으로 언급되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빌라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재연 대법관이 조금 전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유대 기자!

현직 대법관이 직접 기자회견을 하는 건 이례적인데, 조 대법관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리포트]

조재연 대법관은 조금 전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간 제기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조 대법관은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 분'이 현직 대법관"이라고 보도한 언론 기사를 직접 들어보이며, "깜짝 놀랐다.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대선을 목전에 두고 왜 이런 의혹이 보도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1일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관련 의혹에 대해 자신의 실명을 직접 거론한데 대해서도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방송이 나간 이후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법관은 김만배 씨 등 대장동 관련자들과 통화한 적도, 일면식이 없다고 했고, 딸 등 친익척이 김 씨에게 주거지를 제공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정영학 회계사의 지난해 2월 녹취록에서 김 씨는 처장을 지낸 대법관을 '그 분'으로 칭하며 50억 원을 만들어 빌라를 사주기로 했고, '그 분'의 딸이 해당 빌라에 산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조 대법관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냈습니다.

김 씨 측은 정 회계사가 녹음하는 낌새를 보여 지어낸 말일 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검찰도 해당 녹취록을 확보해 실체를 확인해왔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혐의점을 찾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대법관은 오늘 오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기자들에게 알려왔는데, 현직 대법관이 이렇게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선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대선 토론회에서 실명까지 언급되는 등 정치권 공방으로 논란이 커지자, 기자회견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법원에서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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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동 ‘그분’ 의혹 조재연 대법관 기자회견
    • 입력 2022-02-23 14:23:57
    • 수정2022-02-23 17:36:15
    뉴스2
[앵커]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서 '그 분'으로 언급되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빌라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재연 대법관이 조금 전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유대 기자!

현직 대법관이 직접 기자회견을 하는 건 이례적인데, 조 대법관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리포트]

조재연 대법관은 조금 전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간 제기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조 대법관은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 분'이 현직 대법관"이라고 보도한 언론 기사를 직접 들어보이며, "깜짝 놀랐다.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대선을 목전에 두고 왜 이런 의혹이 보도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1일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관련 의혹에 대해 자신의 실명을 직접 거론한데 대해서도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방송이 나간 이후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법관은 김만배 씨 등 대장동 관련자들과 통화한 적도, 일면식이 없다고 했고, 딸 등 친익척이 김 씨에게 주거지를 제공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정영학 회계사의 지난해 2월 녹취록에서 김 씨는 처장을 지낸 대법관을 '그 분'으로 칭하며 50억 원을 만들어 빌라를 사주기로 했고, '그 분'의 딸이 해당 빌라에 산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조 대법관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냈습니다.

김 씨 측은 정 회계사가 녹음하는 낌새를 보여 지어낸 말일 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검찰도 해당 녹취록을 확보해 실체를 확인해왔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혐의점을 찾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대법관은 오늘 오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기자들에게 알려왔는데, 현직 대법관이 이렇게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선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대선 토론회에서 실명까지 언급되는 등 정치권 공방으로 논란이 커지자, 기자회견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법원에서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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