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백두산 마그마 남북공동연구 재차 촉구

입력 2022.02.23 (19:29) 수정 2022.02.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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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여 년 전부터 남·북한의 화산 전문가들이 백두산 마그마 활동에 대한 공동 탐사를 추진했지만 아직도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학 탐사 장비의 북한 반입이 UN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 측 학계 인사들이 백두산 과학기지 건설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마그마가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지각을 뚫고 공기 중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당시 분출된 마그마의 양은 수영장 32만 개를 채울 정도였습니다.

백두산 지하에도 거대한 마그마층이 최소 2개 이상 존재한다는 사실이 지난해 말 중국 학계 논문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백두산 분화 가능성을 조사할 화산연구단을 신설하고, 백두산 현지에 과학기지 건설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권창우/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화산연구단장 : "지하 5㎞, 10㎞에는 확실하게 마그마방이 존재하는 걸로 나오고 있거든요. (과학)기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마그마방에서 올라온 이산화탄소가 천지에 고인 20억 톤 물의 수압에 눌려 액체 상태로 잔존할 수 있다는 경고가 국제 학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분화 시 호숫물이 뒤집혀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분출되면 반경 수십km에서 질식사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질 탐사와 화산 감시 장비가 백두산으로 이송되려면 남·북한 당국의 동의와 함께 UN 안보리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윤수/백두산 마그마 연구그룹 의장/포항공대 교수 : "과학 장비들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북한 반입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를 풀어야 되고…."]

중국은 백두산 분화 가능성에 대한 조사 연구를 날로 강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인도주의 차원에서 남북한 공동 연구에 속히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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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계, 백두산 마그마 남북공동연구 재차 촉구
    • 입력 2022-02-23 19:29:45
    • 수정2022-02-23 19:34:59
    뉴스7(대전)
[앵커]

10여 년 전부터 남·북한의 화산 전문가들이 백두산 마그마 활동에 대한 공동 탐사를 추진했지만 아직도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학 탐사 장비의 북한 반입이 UN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 측 학계 인사들이 백두산 과학기지 건설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마그마가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지각을 뚫고 공기 중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당시 분출된 마그마의 양은 수영장 32만 개를 채울 정도였습니다.

백두산 지하에도 거대한 마그마층이 최소 2개 이상 존재한다는 사실이 지난해 말 중국 학계 논문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백두산 분화 가능성을 조사할 화산연구단을 신설하고, 백두산 현지에 과학기지 건설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권창우/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화산연구단장 : "지하 5㎞, 10㎞에는 확실하게 마그마방이 존재하는 걸로 나오고 있거든요. (과학)기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마그마방에서 올라온 이산화탄소가 천지에 고인 20억 톤 물의 수압에 눌려 액체 상태로 잔존할 수 있다는 경고가 국제 학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분화 시 호숫물이 뒤집혀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분출되면 반경 수십km에서 질식사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질 탐사와 화산 감시 장비가 백두산으로 이송되려면 남·북한 당국의 동의와 함께 UN 안보리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윤수/백두산 마그마 연구그룹 의장/포항공대 교수 : "과학 장비들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북한 반입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를 풀어야 되고…."]

중국은 백두산 분화 가능성에 대한 조사 연구를 날로 강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인도주의 차원에서 남북한 공동 연구에 속히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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