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또 용 장식물 설치?…세금 낭비 ‘논란’

입력 2022.02.23 (19:45) 수정 2022.02.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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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수년간 방치된 ‘용포공예원’…활용 방안 마련 시급”

무주신문입니다.

사업비 10억 원 가량이 투입돼 2008년 문을 연 용포공예원이 수년째 방치되면서 건물 매각과 임대 등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무주읍 옛 용포초등학교를 활용해 지은 용포공예원이 일부 낡은 건물의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임대업자와 계약 기간도 끝나면서 2017년부터 방치돼 왔다고 전했습니다.

“어르신들의 특별한 졸업식 열려”

진안신문입니다.

지난 17일, 마령면 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는 소식입니다.

마령면 주민자치학교에서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한 어르신 10명이 코로나19로 교육 프로그램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3년간 꾸준한 학습으로 초등학력 인정 졸업장을 받았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변산 주민 ‘늘품’ 활동…풀뿌리민주주의 실현”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변산면민들로 이뤄진 변산발전모임 '늘품'이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의 추진방안을 공론화하기 위해 부안군과 교육청 관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는 기사를 소개했습니다.

열린 도서관과 놀이터 등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논의와 견학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늘품의 활동들이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전통시장 ‘용 장식물’ 세금 낭비 논란”

김제시민의신문입니다.

지난해 12월 전통시장 천장 한복판에 설치된 '용 장식물'이 세금 낭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기삽니다.

신문은 지난 2019년 검산동 수변공원에 설치됐던 용 조형물을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등 곤혹을 치른 김제시가 또다시 '용 장식물'을 전통시장에 수천만 원을 들여 설치해 시민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김제시가 해당 조형물에 대해 철거와 설치물 교체 등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어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 대로 김제시 전통시장 용 장식물의 세금 낭비 논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제시민의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남성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전통시장에 용 장식물이 설치된 계기는 뭔가요?

[답변]

네, 김제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9억 4천여만 원을 들여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 장식물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김제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단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6천여만 원을 들여 이곳에 테마거리를 조성하면서 지난해 12월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논란이 되고 있죠?

[답변]

네, 몇 해 전 검산동 수변공원에 설치된 용 조형물과 박준배 시장의 종교관이 맞물리면서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는 등 시민들에게 있어서 용은 트라우마로 남겨져 있습니다.

여기에 당초 사업단의 설명으로는 전통시장에 설치된 용 장식물을 벽골제 단야설화를 모티브 삼았다는데, 전통시장에는 용 장식물 외에는 단야설화를 연상케 하는 어떠한 장치 및 설치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단순히 용 한 마리로 시민들에게 단야설화를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는 의견입니다.

간단하게 단야설화를 덧붙이자면 악을 상징하는 청룡과 선을 상징하는 백룡이 싸워 선한 백룡이 패하자 청룡의 심기를 달래기 위해 단야가 인신공양을 함으로서 단야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내용입니다.

이렇듯 등장의 이유가 명확히 설명이 안 되는 용의 재등장은 또다시 시민사회를 술렁이게 하였습니다.

[앵커]

김제시는 이전에도 용 조형물로 한바탕 곤혹을 치른 적이 있죠?

[답변]

네, 김제시는 지난 2019년 검산동 수변공원에 7800만 원을 들여 용 조형물을 설치했는데요,

당초 이 예산은 다른 곳의 경관조명 사업으로 편성됐었지만, 어느 순간 용 조형물 설치예산으로 둔갑 됐습니다.

여기에 타 지자체에 설치된 용 조형물과 외형이 너무도 흡사해 ‘모작’이라는 강한 의심을 받는 한편 용 조형물 이름이 ‘진표’인데다가 박준배 시장의 고향에서 전해 내려오는 ‘용자칠총’의 이야기와 함께 종교적인 해석까지 가미되면서 시민사회가 한동안 시끄러웠습니다.

이후 기독교단체를 비롯해 시민단체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2번의 여론조사를 거쳐 현재는 수변공원 인근 편백나무숲으로 이전된 상태입니다.

김제시는 이전비용으로 3천만 원의 혈세를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앵커]

이번 전통시장 용 장식물에 대해서도 시민들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요.

김제시 입장, 전해주시죠.

[답변]

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문제가 되고 있는 용 장식물을 다른 것으로 교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통시장의 용 장식물은 지난해 12월에 완공됐습니다.

그러니까 2달 정도 된 것이죠, 용 관련해 문제가 커질 조짐이 보이자 김제시는 처음에는 철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시의회의 예산 낭비 질타에 곧바로 철거에서 중소기업진흥원과 상의해 교체할 예정이다고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또다시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소중한 혈세가 투입된다는 것입니다.

[앵커]

이번에도 세금 낭비라는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무엇이 필요할까요?

[답변]

네, 사용되지 않았어야 할 세금의 낭비에 있어 자각과 반성 및 엄격한 책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시민공원의 용 조형물 이전 설치에 들어간 비용 3천만 원에 대해서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용 장식물의 교체 또는 철거로 다시 소중한 혈세가 투입될 예정이지만 이에 대한 책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잘못된 선례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앵커]

네,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여지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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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뿌리K] 또 용 장식물 설치?…세금 낭비 ‘논란’
    • 입력 2022-02-23 19:45:15
    • 수정2022-02-23 20: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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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수년간 방치된 ‘용포공예원’…활용 방안 마련 시급”

무주신문입니다.

사업비 10억 원 가량이 투입돼 2008년 문을 연 용포공예원이 수년째 방치되면서 건물 매각과 임대 등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무주읍 옛 용포초등학교를 활용해 지은 용포공예원이 일부 낡은 건물의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임대업자와 계약 기간도 끝나면서 2017년부터 방치돼 왔다고 전했습니다.

“어르신들의 특별한 졸업식 열려”

진안신문입니다.

지난 17일, 마령면 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는 소식입니다.

마령면 주민자치학교에서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한 어르신 10명이 코로나19로 교육 프로그램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3년간 꾸준한 학습으로 초등학력 인정 졸업장을 받았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변산 주민 ‘늘품’ 활동…풀뿌리민주주의 실현”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변산면민들로 이뤄진 변산발전모임 '늘품'이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의 추진방안을 공론화하기 위해 부안군과 교육청 관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는 기사를 소개했습니다.

열린 도서관과 놀이터 등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논의와 견학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늘품의 활동들이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전통시장 ‘용 장식물’ 세금 낭비 논란”

김제시민의신문입니다.

지난해 12월 전통시장 천장 한복판에 설치된 '용 장식물'이 세금 낭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기삽니다.

신문은 지난 2019년 검산동 수변공원에 설치됐던 용 조형물을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등 곤혹을 치른 김제시가 또다시 '용 장식물'을 전통시장에 수천만 원을 들여 설치해 시민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김제시가 해당 조형물에 대해 철거와 설치물 교체 등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어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 대로 김제시 전통시장 용 장식물의 세금 낭비 논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제시민의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남성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전통시장에 용 장식물이 설치된 계기는 뭔가요?

[답변]

네, 김제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9억 4천여만 원을 들여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 장식물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김제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단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6천여만 원을 들여 이곳에 테마거리를 조성하면서 지난해 12월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논란이 되고 있죠?

[답변]

네, 몇 해 전 검산동 수변공원에 설치된 용 조형물과 박준배 시장의 종교관이 맞물리면서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는 등 시민들에게 있어서 용은 트라우마로 남겨져 있습니다.

여기에 당초 사업단의 설명으로는 전통시장에 설치된 용 장식물을 벽골제 단야설화를 모티브 삼았다는데, 전통시장에는 용 장식물 외에는 단야설화를 연상케 하는 어떠한 장치 및 설치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단순히 용 한 마리로 시민들에게 단야설화를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는 의견입니다.

간단하게 단야설화를 덧붙이자면 악을 상징하는 청룡과 선을 상징하는 백룡이 싸워 선한 백룡이 패하자 청룡의 심기를 달래기 위해 단야가 인신공양을 함으로서 단야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내용입니다.

이렇듯 등장의 이유가 명확히 설명이 안 되는 용의 재등장은 또다시 시민사회를 술렁이게 하였습니다.

[앵커]

김제시는 이전에도 용 조형물로 한바탕 곤혹을 치른 적이 있죠?

[답변]

네, 김제시는 지난 2019년 검산동 수변공원에 7800만 원을 들여 용 조형물을 설치했는데요,

당초 이 예산은 다른 곳의 경관조명 사업으로 편성됐었지만, 어느 순간 용 조형물 설치예산으로 둔갑 됐습니다.

여기에 타 지자체에 설치된 용 조형물과 외형이 너무도 흡사해 ‘모작’이라는 강한 의심을 받는 한편 용 조형물 이름이 ‘진표’인데다가 박준배 시장의 고향에서 전해 내려오는 ‘용자칠총’의 이야기와 함께 종교적인 해석까지 가미되면서 시민사회가 한동안 시끄러웠습니다.

이후 기독교단체를 비롯해 시민단체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2번의 여론조사를 거쳐 현재는 수변공원 인근 편백나무숲으로 이전된 상태입니다.

김제시는 이전비용으로 3천만 원의 혈세를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앵커]

이번 전통시장 용 장식물에 대해서도 시민들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요.

김제시 입장, 전해주시죠.

[답변]

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문제가 되고 있는 용 장식물을 다른 것으로 교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통시장의 용 장식물은 지난해 12월에 완공됐습니다.

그러니까 2달 정도 된 것이죠, 용 관련해 문제가 커질 조짐이 보이자 김제시는 처음에는 철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시의회의 예산 낭비 질타에 곧바로 철거에서 중소기업진흥원과 상의해 교체할 예정이다고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또다시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소중한 혈세가 투입된다는 것입니다.

[앵커]

이번에도 세금 낭비라는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무엇이 필요할까요?

[답변]

네, 사용되지 않았어야 할 세금의 낭비에 있어 자각과 반성 및 엄격한 책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시민공원의 용 조형물 이전 설치에 들어간 비용 3천만 원에 대해서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용 장식물의 교체 또는 철거로 다시 소중한 혈세가 투입될 예정이지만 이에 대한 책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잘못된 선례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앵커]

네,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여지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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