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위험’ 무릅쓴 분만 수술…두 생명 지킨 의료진

입력 2022.02.23 (21:32) 수정 2022.02.23 (21: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에 걸린 임신부를 위한 전담 병상이 부족하다는 소식 어제(22일) 전해드렸는데요.

출산이 임박해 병원을 찾아 헤매던​ 확진 임신부가 ​의료진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감염 위험을 무릅쓴 의료진의 헌신이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한 솔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일반환자의 출입을 막기 위해 철문을 굳게 닫고 임신부를 수술실로 옮깁니다.

출산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된 20대 임신부 A씨입니다.

양수막이 터져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양수/충남 홍성의료원 병동 간호과장 : "산모가 위급한 상태에 있다…. 양수가 파막이 된 상태면 24시간 이내에 출산을 해야 되거든요."]

앞서 A씨는 구급차 안에서 반나절 넘게 서른 곳이 넘는 병원에 연락을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받을 수 없다는 답변에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산모 : "너무 좀 속상했거든요. 구급차에서 낳아야 되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충남 홍성의료원이 A 씨의 수술을 맡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의료원에는 음압 수술실이 없어 의료진들은 감염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상황, 전신을 가리는 레벨 D 방호복을 입은 10여 명의 의료진이 응급 수술에 나섰습니다.

[최정훈/충남 홍성의료원 산부인과 과장 : "한 생명이 아니라 두 생명이 걸려있기 때문에…. 물론 감염될 수 있고, 확산 될 수 있고 그렇지만 제일 먼저 생명이 먼저 아니겠습니까."]

의료진 덕분에 A 씨는 무사히 출산했고, 아기도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산모 : "너무 감사드리죠.. 되게 가는 길이 무서웠는데 도착해서 좀 편안했어요."]

의료진의 헌신이 병원을 못 찾아 오갈 곳 없던 임신부와 새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감염 위험’ 무릅쓴 분만 수술…두 생명 지킨 의료진
    • 입력 2022-02-23 21:32:59
    • 수정2022-02-23 21:41:46
    뉴스 9
[앵커]

코로나에 걸린 임신부를 위한 전담 병상이 부족하다는 소식 어제(22일) 전해드렸는데요.

출산이 임박해 병원을 찾아 헤매던​ 확진 임신부가 ​의료진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감염 위험을 무릅쓴 의료진의 헌신이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한 솔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일반환자의 출입을 막기 위해 철문을 굳게 닫고 임신부를 수술실로 옮깁니다.

출산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된 20대 임신부 A씨입니다.

양수막이 터져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양수/충남 홍성의료원 병동 간호과장 : "산모가 위급한 상태에 있다…. 양수가 파막이 된 상태면 24시간 이내에 출산을 해야 되거든요."]

앞서 A씨는 구급차 안에서 반나절 넘게 서른 곳이 넘는 병원에 연락을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받을 수 없다는 답변에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산모 : "너무 좀 속상했거든요. 구급차에서 낳아야 되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충남 홍성의료원이 A 씨의 수술을 맡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의료원에는 음압 수술실이 없어 의료진들은 감염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상황, 전신을 가리는 레벨 D 방호복을 입은 10여 명의 의료진이 응급 수술에 나섰습니다.

[최정훈/충남 홍성의료원 산부인과 과장 : "한 생명이 아니라 두 생명이 걸려있기 때문에…. 물론 감염될 수 있고, 확산 될 수 있고 그렇지만 제일 먼저 생명이 먼저 아니겠습니까."]

의료진 덕분에 A 씨는 무사히 출산했고, 아기도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산모 : "너무 감사드리죠.. 되게 가는 길이 무서웠는데 도착해서 좀 편안했어요."]

의료진의 헌신이 병원을 못 찾아 오갈 곳 없던 임신부와 새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