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는 ‘만원’…“전기차 운행 불편”

입력 2022.02.23 (21:44) 수정 2022.02.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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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자치단체마다 보조금까지 지급하며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지만, 정작 전기차를 타는 운전자들은 충전 때문에 불편을 많이 호소합니다.

특히, 장거리 운행을 할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중간 충전을 해야 하지만, 전기차 충전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백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한 휴게소, 전기차 2대가 충전 중입니다.

바로 뒤, 다른 차 2대가 충전 순서를 기다립니다.

설치된 충전기는 2대뿐, 차량 1대당 최대 40분을 충전할 수 있어, 먼저 충전 중인 차량이 있으면 대기 차량 운전자는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김광석/전기차 차주 : "충전량이 얼마 안 남았을 때는 한 2시간가량도 기다리고 이런 적이 있습니다."]

충전하려는 차량이 많아 다음 휴게소로 향하는 운전자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보애/전기차 차주 : "그 다음 (휴게소의) 충전소가 또 충전 못 할 상황일 수도 있고 고장 나 있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항상 불안한 거예요."]

10km 가까이 떨어진 다음 휴게소로 가봤습니다.

이곳 역시 설치된 충전기 3대 모두 사용 중입니다.

이 때문에 배터리 충전량이 얼마 남지 않은 운전자들은 고속도로를 빠져나가서 충전하기도 합니다.

[전기차 차주 : "바깥에 주민센터라든가 관공서에서 충전을 한 후에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시간 낭비가 벌어집니다."]

충전기 사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이 제 기능을 못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상 작동 중인 전기차 충전기입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앱에는 일주일 넘게 상태를 확인할 수 없다고 뜨고 있어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 23만대가 넘는 전기차가 보급됐지만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550여 대에 불과합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안에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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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는 ‘만원’…“전기차 운행 불편”
    • 입력 2022-02-23 21:44:21
    • 수정2022-02-23 22:00:34
    뉴스9(대전)
[앵커]

전국의 자치단체마다 보조금까지 지급하며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지만, 정작 전기차를 타는 운전자들은 충전 때문에 불편을 많이 호소합니다.

특히, 장거리 운행을 할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중간 충전을 해야 하지만, 전기차 충전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백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한 휴게소, 전기차 2대가 충전 중입니다.

바로 뒤, 다른 차 2대가 충전 순서를 기다립니다.

설치된 충전기는 2대뿐, 차량 1대당 최대 40분을 충전할 수 있어, 먼저 충전 중인 차량이 있으면 대기 차량 운전자는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김광석/전기차 차주 : "충전량이 얼마 안 남았을 때는 한 2시간가량도 기다리고 이런 적이 있습니다."]

충전하려는 차량이 많아 다음 휴게소로 향하는 운전자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보애/전기차 차주 : "그 다음 (휴게소의) 충전소가 또 충전 못 할 상황일 수도 있고 고장 나 있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항상 불안한 거예요."]

10km 가까이 떨어진 다음 휴게소로 가봤습니다.

이곳 역시 설치된 충전기 3대 모두 사용 중입니다.

이 때문에 배터리 충전량이 얼마 남지 않은 운전자들은 고속도로를 빠져나가서 충전하기도 합니다.

[전기차 차주 : "바깥에 주민센터라든가 관공서에서 충전을 한 후에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시간 낭비가 벌어집니다."]

충전기 사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이 제 기능을 못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상 작동 중인 전기차 충전기입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앱에는 일주일 넘게 상태를 확인할 수 없다고 뜨고 있어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 23만대가 넘는 전기차가 보급됐지만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550여 대에 불과합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안에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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