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떨어진 출산율…코로나로 출산도 미룬다

입력 2022.02.24 (06:33) 수정 2022.02.2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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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멈출 줄 모르는 코로나 확산에 결혼과 출산 계획을 미루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안그래도 감소 추세인 출산율이 지난해 또 떨어져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개월을 미룬 끝에 지난해 말 결혼식을 올린 허수정 씨.

멈추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에 2세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습니다.

[허수정/신혼부부 : "이 시기에 출산하는 것 자체가 조금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아예 조금 미루는 편이 낫겠다 싶어서 두 명까지 계획을 할 수 있었던 아이 계획이 한 명으로 줄게 되는..."]

혹시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까 임신하더라도 백신 접종부터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손지혜/임신부 : "해열제를 먹으려고 해도 남들처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산부인과에서도) 돌아다니지 말고 안 맞는 게 좋지 않겠냐고..."]

비혼 인구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 여파가 계속되면서 결과는 통계로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결혼 뒤 2년 안에 태어난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0% 정도 줄어든 것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 명.

또다시 역대 최저치입니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채 절반이 되질 않습니다.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1명을 밑돌던 합계출산율은 0.81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2년 연속 이어졌습니다.

[노형준/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향후에 출생아 수는 감소세가 유지될 것이고, 사망자 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서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구의 자연감소는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70년에는 전체 인구의 중간이 되는 중위연령이 62살까지 높아지는 등 고령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청년 인구는 500만 명 아래로 떨어져 2020년의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출산 가정에 한 달 30만 원의 영아수당을 지급하는 등 저출생 극복 정책을 내고는 있지만 가시적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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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떨어진 출산율…코로나로 출산도 미룬다
    • 입력 2022-02-24 06:33:37
    • 수정2022-02-24 06:46:40
    뉴스광장 1부
[앵커]

멈출 줄 모르는 코로나 확산에 결혼과 출산 계획을 미루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안그래도 감소 추세인 출산율이 지난해 또 떨어져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개월을 미룬 끝에 지난해 말 결혼식을 올린 허수정 씨.

멈추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에 2세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습니다.

[허수정/신혼부부 : "이 시기에 출산하는 것 자체가 조금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아예 조금 미루는 편이 낫겠다 싶어서 두 명까지 계획을 할 수 있었던 아이 계획이 한 명으로 줄게 되는..."]

혹시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까 임신하더라도 백신 접종부터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손지혜/임신부 : "해열제를 먹으려고 해도 남들처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산부인과에서도) 돌아다니지 말고 안 맞는 게 좋지 않겠냐고..."]

비혼 인구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 여파가 계속되면서 결과는 통계로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결혼 뒤 2년 안에 태어난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0% 정도 줄어든 것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 명.

또다시 역대 최저치입니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채 절반이 되질 않습니다.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1명을 밑돌던 합계출산율은 0.81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2년 연속 이어졌습니다.

[노형준/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향후에 출생아 수는 감소세가 유지될 것이고, 사망자 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서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구의 자연감소는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70년에는 전체 인구의 중간이 되는 중위연령이 62살까지 높아지는 등 고령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청년 인구는 500만 명 아래로 떨어져 2020년의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출산 가정에 한 달 30만 원의 영아수당을 지급하는 등 저출생 극복 정책을 내고는 있지만 가시적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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