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매주 공개…반응은 시큰둥

입력 2022.02.24 (06:41) 수정 2022.02.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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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바깥에서 밥 한끼 사먹으려면 만 원이 훌쩍 넘죠.

치솟는 외식 물가를 잡겠다며, 정부가 매주 주요 음식 가격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때 1,000원 김밥으로 유명했던 분식업체.

이제 김밥 한 줄에 라면 한 그릇 곁들이면 7,000원 넘게 나옵니다.

[김미영/경기도 구리시 : "가족끼리 간단하게 치킨이나 피자 같은 것 시켜도 치킨이 한 마리에 2만 5,000원, 2만 원 이러니까 다들 월급은 그대론데 나가는 비용만 많아서..."]

최근 넉 달 새 프랜차이즈 62개 업체 가운데 22곳이 가격을 올린 상황.

외식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자 정부가 밖에서 자주 사 먹는 12개 품목의 가격을 매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치킨, 피자에서 커피까지 업체별 대표 메뉴 가격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치킨의 경우 최저 1만 4,000원에서 최고 1만 9,500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햄버거는 업체 5곳 중 4곳이 한 달 전보다 가격을 올렸고, 최고 10%까지 뛴 곳도 있습니다.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회의적입니다.

[이민희/서울시 동작구 : "가격이 2,000~3,000원 차이 난다고 해서 먹던 걸 바꾸지 않을 것 같아요. 그대로 선호했던 대로 시킬 것 같습니다."]

[이보슬/서울시 영등포구 : "만약에 (가격이) 단일화돼서 오히려 비싸진다면 그 점은 안 좋을 것 같아요. 싸게 좀 내려갔으면 좋겠어요."]

외식업계는 재룟값과 배달료가 올랐고 가맹점주의 가격 인상 요청도 있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원자재가 전 세계적으로 다 올라가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이) 다 됐는데, 마치 물가 상승을 프랜차이즈가 주도하는 것 마냥..."]

정부는 외식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거나 시기를 늦추기 위해 업계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조은경/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노경일 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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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물가 매주 공개…반응은 시큰둥
    • 입력 2022-02-24 06:41:31
    • 수정2022-02-24 06: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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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바깥에서 밥 한끼 사먹으려면 만 원이 훌쩍 넘죠.

치솟는 외식 물가를 잡겠다며, 정부가 매주 주요 음식 가격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때 1,000원 김밥으로 유명했던 분식업체.

이제 김밥 한 줄에 라면 한 그릇 곁들이면 7,000원 넘게 나옵니다.

[김미영/경기도 구리시 : "가족끼리 간단하게 치킨이나 피자 같은 것 시켜도 치킨이 한 마리에 2만 5,000원, 2만 원 이러니까 다들 월급은 그대론데 나가는 비용만 많아서..."]

최근 넉 달 새 프랜차이즈 62개 업체 가운데 22곳이 가격을 올린 상황.

외식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자 정부가 밖에서 자주 사 먹는 12개 품목의 가격을 매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치킨, 피자에서 커피까지 업체별 대표 메뉴 가격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치킨의 경우 최저 1만 4,000원에서 최고 1만 9,500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햄버거는 업체 5곳 중 4곳이 한 달 전보다 가격을 올렸고, 최고 10%까지 뛴 곳도 있습니다.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회의적입니다.

[이민희/서울시 동작구 : "가격이 2,000~3,000원 차이 난다고 해서 먹던 걸 바꾸지 않을 것 같아요. 그대로 선호했던 대로 시킬 것 같습니다."]

[이보슬/서울시 영등포구 : "만약에 (가격이) 단일화돼서 오히려 비싸진다면 그 점은 안 좋을 것 같아요. 싸게 좀 내려갔으면 좋겠어요."]

외식업계는 재룟값과 배달료가 올랐고 가맹점주의 가격 인상 요청도 있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원자재가 전 세계적으로 다 올라가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이) 다 됐는데, 마치 물가 상승을 프랜차이즈가 주도하는 것 마냥..."]

정부는 외식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거나 시기를 늦추기 위해 업계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조은경/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노경일 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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