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했지만 물가 전망치 3.1%로

입력 2022.02.24 (19:24) 수정 2022.02.24 (19: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물가보다는 오미크론 확산세와 경기 위축 우려 등에 무게를 둔 결정이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입니다.

그러면서도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해, 조만간 추가적인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놓았습니다.

보도에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한국은행의 선택은 '숨 고르기'였습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연속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씩 올린 뒤, 현재 연 1.25%인 기준 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 만큼, 지금은 금리 인상 효과와 주요국 통화 방향 등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공동락/대신증권 연구원 : "가계부채 문제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 국면으로 진입했고, 그 과정에서 코로나 사태라든지 우크라이나 문제 같은 게 겹치면서 경제적인 여건들을 좀 점검해야 될 필요성들이 부각되면서..."]

다만, 가파른 물가 상승세는 여전한 변수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3.1%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1.1% 포인트나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물가를 3%대로 전망한 것은 10년 만입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면전으로 치닫을 경우,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주열 총재는 높은 물가 상승세와 금융 불균형 위험을 언급하며 앞으로 기준금리를 두세 차례 더 올릴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완화 정도는 더 커졌다고 봐야겠지요. 그래서 1.5%로 한 차례 올려도 긴축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확실한 입장이고요."]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수출 호조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기존 전망치인 3%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현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준금리 동결했지만 물가 전망치 3.1%로
    • 입력 2022-02-24 19:24:08
    • 수정2022-02-24 19:32:31
    뉴스 7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물가보다는 오미크론 확산세와 경기 위축 우려 등에 무게를 둔 결정이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입니다.

그러면서도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해, 조만간 추가적인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놓았습니다.

보도에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한국은행의 선택은 '숨 고르기'였습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연속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씩 올린 뒤, 현재 연 1.25%인 기준 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 만큼, 지금은 금리 인상 효과와 주요국 통화 방향 등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공동락/대신증권 연구원 : "가계부채 문제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 국면으로 진입했고, 그 과정에서 코로나 사태라든지 우크라이나 문제 같은 게 겹치면서 경제적인 여건들을 좀 점검해야 될 필요성들이 부각되면서..."]

다만, 가파른 물가 상승세는 여전한 변수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3.1%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1.1% 포인트나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물가를 3%대로 전망한 것은 10년 만입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면전으로 치닫을 경우,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주열 총재는 높은 물가 상승세와 금융 불균형 위험을 언급하며 앞으로 기준금리를 두세 차례 더 올릴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완화 정도는 더 커졌다고 봐야겠지요. 그래서 1.5%로 한 차례 올려도 긴축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확실한 입장이고요."]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수출 호조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기존 전망치인 3%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현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