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다당제 보장” 카드로 ‘반 윤석열’ 연대 승부수?

입력 2022.02.24 (21:34) 수정 2022.02.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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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강 후보가 박빙인 만큼 양강 승부에서 제3지대 표심을 누가 흡수하는지도 승패의 관건입니다.

민주당이 다당제를 보장하는 내용 등이 담긴 정치 개혁안을 제시했습니다.

제3지대 후보 가운데 특히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동시에 '반 윤석열 연대'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다만, 당사자들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혁과 개헌을 포함한 정치개혁안을 내놨습니다.

지방선거 때 한 선거구에서 3명 이상 당선자를 내는 '중대선거구제 도입'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확대 등이 담겼습니다.

다당제가 가능한 제도적 토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대선 투표일인) 3월 9일은 다당제 연합 정치를 보장하고 다양한 민심이 반영되는 '국민 통합 정치'의 첫 번째 날이 되어야 합니다."]

같이 해 보자는 제안 상대, 분명했습니다.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의 정치가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특히 공들이는 대상은 안 후보입니다.

정치적 연대가 이뤄지지 못한다 해도, 야권 후보 단일화 견제 효과가 있다고 보는 기류입니다.

나아가, '정치 교체'를 고리로 이른바 '반 윤석열' 연대를 느슨하게라도 만들어보겠다는 전략도 담겼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들 반응은 일단 시원치 않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민주당 제안에 대해) 저는 들은 바 없습니다. 그렇게 소신이 있으면 그렇게 실행을 하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선거에 좀 유리한 고지를 점해보자, 이런 생각이라면 정말 진정성이 없는 겁니다."]

방향 자체야 긍정적이지만, 실천이 문제라는 겁니다.

이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선거를 2주 앞둔 정치 개악 쇼라고 폄하하면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양강 후보 지지율이 최근 초박빙이라는 조사들이 잇따라 나오는 상황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상황 관리에 부쩍 신경 쓰고 있습니다.

특히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후보 측 단일화 폭로전에 대한 공개 경고도 나왔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당 대표를 비롯해서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내일(25일) 대선후보들 간 TV 토론 주제가 정치 분야라, 이 제안을 두고 후보들 간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김민준/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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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다당제 보장” 카드로 ‘반 윤석열’ 연대 승부수?
    • 입력 2022-02-24 21:34:54
    • 수정2022-02-24 22:13:50
    뉴스 9
[앵커]

양강 후보가 박빙인 만큼 양강 승부에서 제3지대 표심을 누가 흡수하는지도 승패의 관건입니다.

민주당이 다당제를 보장하는 내용 등이 담긴 정치 개혁안을 제시했습니다.

제3지대 후보 가운데 특히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동시에 '반 윤석열 연대'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다만, 당사자들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혁과 개헌을 포함한 정치개혁안을 내놨습니다.

지방선거 때 한 선거구에서 3명 이상 당선자를 내는 '중대선거구제 도입'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확대 등이 담겼습니다.

다당제가 가능한 제도적 토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대선 투표일인) 3월 9일은 다당제 연합 정치를 보장하고 다양한 민심이 반영되는 '국민 통합 정치'의 첫 번째 날이 되어야 합니다."]

같이 해 보자는 제안 상대, 분명했습니다.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의 정치가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특히 공들이는 대상은 안 후보입니다.

정치적 연대가 이뤄지지 못한다 해도, 야권 후보 단일화 견제 효과가 있다고 보는 기류입니다.

나아가, '정치 교체'를 고리로 이른바 '반 윤석열' 연대를 느슨하게라도 만들어보겠다는 전략도 담겼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들 반응은 일단 시원치 않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민주당 제안에 대해) 저는 들은 바 없습니다. 그렇게 소신이 있으면 그렇게 실행을 하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선거에 좀 유리한 고지를 점해보자, 이런 생각이라면 정말 진정성이 없는 겁니다."]

방향 자체야 긍정적이지만, 실천이 문제라는 겁니다.

이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선거를 2주 앞둔 정치 개악 쇼라고 폄하하면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양강 후보 지지율이 최근 초박빙이라는 조사들이 잇따라 나오는 상황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상황 관리에 부쩍 신경 쓰고 있습니다.

특히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후보 측 단일화 폭로전에 대한 공개 경고도 나왔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당 대표를 비롯해서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내일(25일) 대선후보들 간 TV 토론 주제가 정치 분야라, 이 제안을 두고 후보들 간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김민준/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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