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모 병원 ‘의문사’…경찰, 의료진 2명 입건

입력 2022.02.24 (21:59) 수정 2022.02.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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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괴산의 한 병원 3층에 입원했던 환자가 건물 밖 주차장에서 발견돼 사망한 사건을 얼마 전 KBS가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는데요.

경찰이 이 병원 의료진 2명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환자가 응급실로 다급히 옮겨집니다.

이 환자는 3층 병실에 결박됐던 63살 배 모 씨.

하지만 배 씨는 병실이 아닌 병원 밖 1층에 주차장에 쓰러진 채 발견돼 결국, 숨졌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병실에 있어야 할 배 씨가 왜 1층에서 발견됐는지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병원이 발급한 사망진단서에는 배 씨의 사망원인이 폐암으로 기록됐는데 국과수 부검 결과, 실제 사인은 '다발성 골절'로 확인됐습니다.

[배 모 씨 유족/음성변조/지난달 : "우리는 정확한 사인과 돌아가신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싶은 것이 간절할 뿐입니다."]

괴산 모 병원 입원 환자의 의문사에 대한 KBS 보도 이후,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병원 간호사와 주치의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간호사가 숨진 배 씨의 행적이 적힌 의무기록지를 병원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배 씨의 의무기록지에는 시간대가 어긋나 있거나, 침상에 묶여 있던 배 씨가 할 수 없는 기록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허위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주치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병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장헌/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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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 모 병원 ‘의문사’…경찰, 의료진 2명 입건
    • 입력 2022-02-24 21:59:59
    • 수정2022-02-24 22:12:02
    뉴스9(청주)
[앵커]

괴산의 한 병원 3층에 입원했던 환자가 건물 밖 주차장에서 발견돼 사망한 사건을 얼마 전 KBS가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는데요.

경찰이 이 병원 의료진 2명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환자가 응급실로 다급히 옮겨집니다.

이 환자는 3층 병실에 결박됐던 63살 배 모 씨.

하지만 배 씨는 병실이 아닌 병원 밖 1층에 주차장에 쓰러진 채 발견돼 결국, 숨졌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병실에 있어야 할 배 씨가 왜 1층에서 발견됐는지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병원이 발급한 사망진단서에는 배 씨의 사망원인이 폐암으로 기록됐는데 국과수 부검 결과, 실제 사인은 '다발성 골절'로 확인됐습니다.

[배 모 씨 유족/음성변조/지난달 : "우리는 정확한 사인과 돌아가신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싶은 것이 간절할 뿐입니다."]

괴산 모 병원 입원 환자의 의문사에 대한 KBS 보도 이후,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병원 간호사와 주치의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간호사가 숨진 배 씨의 행적이 적힌 의무기록지를 병원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배 씨의 의무기록지에는 시간대가 어긋나 있거나, 침상에 묶여 있던 배 씨가 할 수 없는 기록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허위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주치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병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장헌/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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