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의 섬…가상 풍력단지 첫 공개

입력 2022.02.24 (23:41) 수정 2023.11.0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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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시가 추진중인 미래 에너지 산업, 바로, 부유식 해상풍력입니다.

이 사업이 완성되는 2030년, 과연 울산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요.

KBS가 국내 최초로 '디지털 트윈'이라는 최첨단 가상 구현 기술로 만들어진 울산의 미래 풍력단지를 공개합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유체와 구조물을 실은 배가 울산 앞바다로 향합니다.

도착한 곳은 울산에서 58킬로미터 떨어진 바다.

그곳에 수백여 개의 바람개비가 힘차게 돕니다.

풍력기 몸체인 '타워'가 바다 아래 고정되지 않고 해수면 위에 떠 있는, 국내 첫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유럽에서도 아직 보편화되지 못한 부유식 풍력이 울산에서 시작하는 이유는 뛰어난 환경적 조건 때문입니다.

[김종배/울산대 부유식해상풍력학과 교수 : "풍력 발전을 하려고 하면 바람이 좋아야 하는데 의외로 기상도나 이런 걸 보면 제주도 못지 않게 울산 앞바다가 바람이 좋습니다."]

길이 100미터가 넘는 날개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70미터의 바닷바람을견딥니다.

해상풍력의 핵심 부품인 터빈은 바람을 전기에너지로 바꾸고, 높이 260미터의 타워 아래 부유체는 바다 바닥에 설치된 지지대와 강철 사슬로 연결돼 조류에 떠내려가지 않습니다.

8년 뒤 완성될 울산의 부유식 풍력단지를 실제 모습으로 구현해 낸 데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있습니다.

현실과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가상공간을 구축하는 '디지털 트윈'.

마치 쌍둥이처럼 가상과 현실세계를 똑같이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비행기에 장착된 특수 카메라로 모은 방대한 데이터.

이 자료들과 디지털 기술이 접목돼 실제 풍력단지가 조성된 이후에도 예측과 대응이 가능합니다.

[안홍근/올포랜드연구소 차장 : "바다의 환경이라든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날씨 시스템, 바람이나 파고, 그런 것들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습니다."]

세계 동향에 민감한 유수 에너지 기업들이 속속 울산에 합류하면서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은 덩치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김형근/울산시 사회일자리에너지정책 특보 : "해야만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울산은 그럴 만한 충분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 이것은 어떻게 보면 기회이자 또 어떻게 보면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울산시 면적의 1.2배 크기로 바다 위에 지어지는 발전소의 성공 여부에, 그리고 그 과정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영상촬영:정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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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의 섬…가상 풍력단지 첫 공개
    • 입력 2022-02-24 23:41:41
    • 수정2023-11-04 23:31:37
    뉴스9(울산)
[앵커]

울산시가 추진중인 미래 에너지 산업, 바로, 부유식 해상풍력입니다.

이 사업이 완성되는 2030년, 과연 울산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요.

KBS가 국내 최초로 '디지털 트윈'이라는 최첨단 가상 구현 기술로 만들어진 울산의 미래 풍력단지를 공개합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유체와 구조물을 실은 배가 울산 앞바다로 향합니다.

도착한 곳은 울산에서 58킬로미터 떨어진 바다.

그곳에 수백여 개의 바람개비가 힘차게 돕니다.

풍력기 몸체인 '타워'가 바다 아래 고정되지 않고 해수면 위에 떠 있는, 국내 첫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유럽에서도 아직 보편화되지 못한 부유식 풍력이 울산에서 시작하는 이유는 뛰어난 환경적 조건 때문입니다.

[김종배/울산대 부유식해상풍력학과 교수 : "풍력 발전을 하려고 하면 바람이 좋아야 하는데 의외로 기상도나 이런 걸 보면 제주도 못지 않게 울산 앞바다가 바람이 좋습니다."]

길이 100미터가 넘는 날개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70미터의 바닷바람을견딥니다.

해상풍력의 핵심 부품인 터빈은 바람을 전기에너지로 바꾸고, 높이 260미터의 타워 아래 부유체는 바다 바닥에 설치된 지지대와 강철 사슬로 연결돼 조류에 떠내려가지 않습니다.

8년 뒤 완성될 울산의 부유식 풍력단지를 실제 모습으로 구현해 낸 데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있습니다.

현실과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가상공간을 구축하는 '디지털 트윈'.

마치 쌍둥이처럼 가상과 현실세계를 똑같이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비행기에 장착된 특수 카메라로 모은 방대한 데이터.

이 자료들과 디지털 기술이 접목돼 실제 풍력단지가 조성된 이후에도 예측과 대응이 가능합니다.

[안홍근/올포랜드연구소 차장 : "바다의 환경이라든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날씨 시스템, 바람이나 파고, 그런 것들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습니다."]

세계 동향에 민감한 유수 에너지 기업들이 속속 울산에 합류하면서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은 덩치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김형근/울산시 사회일자리에너지정책 특보 : "해야만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울산은 그럴 만한 충분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 이것은 어떻게 보면 기회이자 또 어떻게 보면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울산시 면적의 1.2배 크기로 바다 위에 지어지는 발전소의 성공 여부에, 그리고 그 과정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영상촬영:정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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