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 손님 줄어서”…선주가 경쟁 어선 방화 사주
입력 2022.02.25 (06:37)
수정 2022.02.25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울산의 항구에 정박 된 낚시어선에 불을 낸 50대 남성이 사건 발생 보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피해 선박 경쟁업체 선주의 사주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깜깜한 새벽, 항구에 정박 된 5톤급 낚시 어선에서 갑자기 불꽃이 치솟습니다.
불은 빠르게 다른 어선으로 옮겨 붙습니다.
불이 난 선박 옆으로 모자를 깊게 눌러 쓴 남성이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울산해경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사건 발생 15일 만에 이 남성을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했습니다.
이 50대 남성은 다른 낚시어선을 운영하는 선주 겸 선장의 사주를 받아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새 낚싯배에 손님이 몰리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화 피해선박 선주 : "(배를) 건조하는 데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 정도 걸립니다. 그 기간 동안 저희는 영업할 수 없게 되죠. 그러면 다른 선박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겠죠."]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낚시 어선업과 무관한 이들과 공모했고, 범행도구를 미리 숨겨둔 채 두 차례 예행연습까지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정현석/울산해양경찰서 형사1팀장 : "(성외항) 인근에 3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심야시간인 (새벽) 1시까지 기다려 걸어서 성외항으로 이동한 다음에 방화 후에는 그 반대 방향으로 걸어 나간 다음에 자신의 차량은 버려두고 다른 공범의 차량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방화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선박 6척이 불에 타 8억5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울산해경은 어선에 불을 지르게 시킨 선주와 불을 지른 50대 남성 등 3명을 구속하고, 도피자금을 건네고 도주를 도운 50대 한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경은 지난해 4월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했다가 붙잡혀 수감 중인 범죄자와 이 사건과의 연관성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화면제공:울산해양경찰서
울산의 항구에 정박 된 낚시어선에 불을 낸 50대 남성이 사건 발생 보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피해 선박 경쟁업체 선주의 사주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깜깜한 새벽, 항구에 정박 된 5톤급 낚시 어선에서 갑자기 불꽃이 치솟습니다.
불은 빠르게 다른 어선으로 옮겨 붙습니다.
불이 난 선박 옆으로 모자를 깊게 눌러 쓴 남성이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울산해경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사건 발생 15일 만에 이 남성을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했습니다.
이 50대 남성은 다른 낚시어선을 운영하는 선주 겸 선장의 사주를 받아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새 낚싯배에 손님이 몰리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화 피해선박 선주 : "(배를) 건조하는 데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 정도 걸립니다. 그 기간 동안 저희는 영업할 수 없게 되죠. 그러면 다른 선박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겠죠."]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낚시 어선업과 무관한 이들과 공모했고, 범행도구를 미리 숨겨둔 채 두 차례 예행연습까지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정현석/울산해양경찰서 형사1팀장 : "(성외항) 인근에 3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심야시간인 (새벽) 1시까지 기다려 걸어서 성외항으로 이동한 다음에 방화 후에는 그 반대 방향으로 걸어 나간 다음에 자신의 차량은 버려두고 다른 공범의 차량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방화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선박 6척이 불에 타 8억5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울산해경은 어선에 불을 지르게 시킨 선주와 불을 지른 50대 남성 등 3명을 구속하고, 도피자금을 건네고 도주를 도운 50대 한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경은 지난해 4월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했다가 붙잡혀 수감 중인 범죄자와 이 사건과의 연관성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화면제공:울산해양경찰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낚싯배 손님 줄어서”…선주가 경쟁 어선 방화 사주
-
- 입력 2022-02-25 06:37:14
- 수정2022-02-25 07:55:02
[앵커]
울산의 항구에 정박 된 낚시어선에 불을 낸 50대 남성이 사건 발생 보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피해 선박 경쟁업체 선주의 사주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깜깜한 새벽, 항구에 정박 된 5톤급 낚시 어선에서 갑자기 불꽃이 치솟습니다.
불은 빠르게 다른 어선으로 옮겨 붙습니다.
불이 난 선박 옆으로 모자를 깊게 눌러 쓴 남성이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울산해경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사건 발생 15일 만에 이 남성을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했습니다.
이 50대 남성은 다른 낚시어선을 운영하는 선주 겸 선장의 사주를 받아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새 낚싯배에 손님이 몰리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화 피해선박 선주 : "(배를) 건조하는 데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 정도 걸립니다. 그 기간 동안 저희는 영업할 수 없게 되죠. 그러면 다른 선박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겠죠."]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낚시 어선업과 무관한 이들과 공모했고, 범행도구를 미리 숨겨둔 채 두 차례 예행연습까지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정현석/울산해양경찰서 형사1팀장 : "(성외항) 인근에 3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심야시간인 (새벽) 1시까지 기다려 걸어서 성외항으로 이동한 다음에 방화 후에는 그 반대 방향으로 걸어 나간 다음에 자신의 차량은 버려두고 다른 공범의 차량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방화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선박 6척이 불에 타 8억5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울산해경은 어선에 불을 지르게 시킨 선주와 불을 지른 50대 남성 등 3명을 구속하고, 도피자금을 건네고 도주를 도운 50대 한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경은 지난해 4월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했다가 붙잡혀 수감 중인 범죄자와 이 사건과의 연관성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화면제공:울산해양경찰서
울산의 항구에 정박 된 낚시어선에 불을 낸 50대 남성이 사건 발생 보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피해 선박 경쟁업체 선주의 사주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깜깜한 새벽, 항구에 정박 된 5톤급 낚시 어선에서 갑자기 불꽃이 치솟습니다.
불은 빠르게 다른 어선으로 옮겨 붙습니다.
불이 난 선박 옆으로 모자를 깊게 눌러 쓴 남성이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울산해경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사건 발생 15일 만에 이 남성을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했습니다.
이 50대 남성은 다른 낚시어선을 운영하는 선주 겸 선장의 사주를 받아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새 낚싯배에 손님이 몰리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화 피해선박 선주 : "(배를) 건조하는 데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 정도 걸립니다. 그 기간 동안 저희는 영업할 수 없게 되죠. 그러면 다른 선박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겠죠."]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낚시 어선업과 무관한 이들과 공모했고, 범행도구를 미리 숨겨둔 채 두 차례 예행연습까지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정현석/울산해양경찰서 형사1팀장 : "(성외항) 인근에 3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심야시간인 (새벽) 1시까지 기다려 걸어서 성외항으로 이동한 다음에 방화 후에는 그 반대 방향으로 걸어 나간 다음에 자신의 차량은 버려두고 다른 공범의 차량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방화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선박 6척이 불에 타 8억5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울산해경은 어선에 불을 지르게 시킨 선주와 불을 지른 50대 남성 등 3명을 구속하고, 도피자금을 건네고 도주를 도운 50대 한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경은 지난해 4월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했다가 붙잡혀 수감 중인 범죄자와 이 사건과의 연관성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화면제공:울산해양경찰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