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수도까지 진격…사상자 수백 명

입력 2022.02.25 (09:00) 수정 2022.02.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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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침공 첫날 수도 키예프까지 밀고 들어갔습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북쪽, 남쪽, 동쪽 3면에서 동시에 진격하며 포위를 압박했습니다.

곳곳에서 교전이 벌어지며 지금까지 60명 가까이 숨지고 170명 가량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폭발음과 함께 미사일 공격이 시작됩니다.

러시아가 침공 개시 9시간만에 키예프까지 진군해 들어오면서 곳곳에서 교전이 잇따랐고, 키예프 인근 군용 공항을 두고도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루디밀라 클리모바/우크라이나 키예프 시민 : "우리 마을에서 연기가 올라왔어요. 우리 집이 인근에 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로 도망쳐야 할지 모르겠어요."]

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북부로 진격한 러시아 군은 이미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습니다.

러시아 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원전이 안전하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습니다.

남쪽에선 러시아 군이 크림반도를 통해 헤르손으로도 진입했습니다.

처음 공격이 시작됐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우크라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 동쪽, 북쪽, 남쪽 3면에서 포위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이고리 코네센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공화국의 군대가 우크라이나 군의 정비되고 체계화된 방어시설을 격파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육상 군시설 83곳을 공격해 무력화함으로써 침공 첫날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의 상당수 군용기와 장갑차량이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하리코프 부근에서 러시아군 탱크 4대를 파괴하고 동부지역에서 러시아 군용기 6대를 격추시키는 등 반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군사력에 있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보다 한참 열세인 상황.

러시아의 침공 첫날에만 57명 사망하고 169명의 부상자가 생겼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습니다.

교전이 계속되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러시아 군의 침공으로 동요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해 서부로 가려는 차량 행결과 피란민들로 주요 도로가 마비됐고 현금인출기와 주요소 앞은 장사진을 이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시내 슈퍼마켓과 식료품점 등에는 식량과 생필품을 사러 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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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수도까지 진격…사상자 수백 명
    • 입력 2022-02-25 09:00:35
    • 수정2022-02-25 09: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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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침공 첫날 수도 키예프까지 밀고 들어갔습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북쪽, 남쪽, 동쪽 3면에서 동시에 진격하며 포위를 압박했습니다.

곳곳에서 교전이 벌어지며 지금까지 60명 가까이 숨지고 170명 가량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폭발음과 함께 미사일 공격이 시작됩니다.

러시아가 침공 개시 9시간만에 키예프까지 진군해 들어오면서 곳곳에서 교전이 잇따랐고, 키예프 인근 군용 공항을 두고도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루디밀라 클리모바/우크라이나 키예프 시민 : "우리 마을에서 연기가 올라왔어요. 우리 집이 인근에 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로 도망쳐야 할지 모르겠어요."]

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북부로 진격한 러시아 군은 이미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습니다.

러시아 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원전이 안전하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습니다.

남쪽에선 러시아 군이 크림반도를 통해 헤르손으로도 진입했습니다.

처음 공격이 시작됐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우크라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 동쪽, 북쪽, 남쪽 3면에서 포위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이고리 코네센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공화국의 군대가 우크라이나 군의 정비되고 체계화된 방어시설을 격파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육상 군시설 83곳을 공격해 무력화함으로써 침공 첫날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의 상당수 군용기와 장갑차량이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하리코프 부근에서 러시아군 탱크 4대를 파괴하고 동부지역에서 러시아 군용기 6대를 격추시키는 등 반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군사력에 있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보다 한참 열세인 상황.

러시아의 침공 첫날에만 57명 사망하고 169명의 부상자가 생겼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습니다.

교전이 계속되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러시아 군의 침공으로 동요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해 서부로 가려는 차량 행결과 피란민들로 주요 도로가 마비됐고 현금인출기와 주요소 앞은 장사진을 이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시내 슈퍼마켓과 식료품점 등에는 식량과 생필품을 사러 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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