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원자재 시장 ‘흔들’에 ‘수출 통제’까지…세계 경제 다시 안갯속

입력 2022.02.25 (12:22) 수정 2022.02.2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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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사이 유럽증시가 큰 폭으로 빠진 가운데 세계 증시는 '전쟁 쇼크'에 불안한 장세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유가·곡물값은 급등세로 인플레이션 우려 더 커지면서 세계 경제 전망은 다시 안갯속이 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장 큰 충격은 지정학적 영향이 당장 큰 유럽증시가 받았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지수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일제히 4% 가깝게 급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증시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했습니다.

장 초반 2% 훌쩍 넘게 빠졌던 주요지수들은 모두 하락폭을 줄이며 상승 반전 마감했습니다.

'전쟁 쇼크는 일시적'이라는 심리가 시장에 퍼진데다가 미국 등 서방국들이 물리적인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데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발 공급제한 우려로, 불안감은 금융시장보다 원자재 시장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은행인 JP모건은 1배럴에 1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는 브렌트유가 최대 1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주요 수출국인 밀과 옥수수 값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지고 있지만, 대러 수출 통제로 세계 교역 위축세가 커지면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거란 우려 역시 더해지고 있어 그야말로 세계 경제 전망은 안갯속이 돼가고 있단 관측입니다.

[제프리 쇼트/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 : "(경제제재는) 가장 먼저 유럽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순차적으로 미국, 한국 및 기타 국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추측이 있지만, 희망은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예고한 대로 기준금리를 일단은 올리겠지만, 큰 폭의 인상은 부담스러운 상황이 돼가고 있습니다.

'속도조절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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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원자재 시장 ‘흔들’에 ‘수출 통제’까지…세계 경제 다시 안갯속
    • 입력 2022-02-25 12:22:37
    • 수정2022-02-25 12: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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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사이 유럽증시가 큰 폭으로 빠진 가운데 세계 증시는 '전쟁 쇼크'에 불안한 장세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유가·곡물값은 급등세로 인플레이션 우려 더 커지면서 세계 경제 전망은 다시 안갯속이 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장 큰 충격은 지정학적 영향이 당장 큰 유럽증시가 받았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지수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일제히 4% 가깝게 급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증시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했습니다.

장 초반 2% 훌쩍 넘게 빠졌던 주요지수들은 모두 하락폭을 줄이며 상승 반전 마감했습니다.

'전쟁 쇼크는 일시적'이라는 심리가 시장에 퍼진데다가 미국 등 서방국들이 물리적인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데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발 공급제한 우려로, 불안감은 금융시장보다 원자재 시장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은행인 JP모건은 1배럴에 1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는 브렌트유가 최대 1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주요 수출국인 밀과 옥수수 값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지고 있지만, 대러 수출 통제로 세계 교역 위축세가 커지면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거란 우려 역시 더해지고 있어 그야말로 세계 경제 전망은 안갯속이 돼가고 있단 관측입니다.

[제프리 쇼트/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 : "(경제제재는) 가장 먼저 유럽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순차적으로 미국, 한국 및 기타 국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추측이 있지만, 희망은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예고한 대로 기준금리를 일단은 올리겠지만, 큰 폭의 인상은 부담스러운 상황이 돼가고 있습니다.

'속도조절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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