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만 바라보는 토론회

입력 2022.02.25 (22:30) 수정 2022.02.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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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법정 TV 토론, 앞서 보신 것처럼 치열한 공방 속에 진행됐습니다.

토론장 안팎 분위기는 어땠는지, 또 거친 공방의 속내는 뭔지, 정치부 조태흠 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각 당에서는 오늘(25일) 토론 뭐라고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국민통합을 이뤄내고 평화를 줄 후보가 누구인지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차분하고 성실하게 답변한 반면, 이재명 후보는 다급했다고 논평했습니다.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가 정치 개혁 토론을 주도했다, 다른 후보들은 실망스러웠다고 했고요,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준비된 외교 안보 철학과 로드맵을 잘 밝혔다고 자평했습니다.

[앵커]

정치 분야 토론이었지만, 오늘도 이재명-윤석열 후보간 공방, 거칠었죠?

[기자]

네. 지난 첫 법정토론 때처럼 두 후보, 상대에 대한 의혹 꺼내기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대장동 의혹, 저축은행 수사 의혹, 갖은 의혹들이 다 거론됐습니다.

내용뿐 아니라 서로 주고 받는 표현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 향해서, 주장이 왔다갔다 한다,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 같은 말을 썼고, 윤석열 후보는 쇼를 한다, 상식적인 질문을 하라, 맞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공방, 네거티브, 전략적인 판단으로 봐야 하겠죠.

최근 여론조사 보면 아무래도 초박빙인 상황에서요.

[기자]

각 캠프에서는 검증이란 표현으로 종일 상대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각 캠프에 물어보면, 다들 우리가 한 건 네거티브가 아니라, 검증이라고 말합니다.

또 거칠게 받아친 게 아니라 상대 네거티브에 자신있게 대응한 거라 설명하는데요.

지지층을 의식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입니다.

선거 막판, 초박빙 상황에서 과거 지지층 중 아직껏 결집하지 않은 층을 꼭 투표하게 만들겠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또 부동층이, 적어도 상대는 찍지 않도록, 하려는 판단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또 눈에 띄었던 게,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태도였어요?

[기자]

이재명 후보는 안철수 후보 이야기에 계속 공감하면서 호의적 태도였고요,

윤석열 후보도 안 후보에 대한 공세는 자제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권력구조 토론 때는 이재명 후보에게, 외교 문제 토론 때는 윤석열 후보에게 질의를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이런 구도, 아무래도 단일화 가능성과 떼서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기자]

안철수 후보, 오늘도 단일화 결렬됐다고 선언했다면서, 여전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만, 국민의힘, 끈을 놓지 않고 있고, 민주당, 오늘 토론에서도 정치개혁 강조하면서 연대의 손짓을 계속 보내고 있죠.

오늘 토론 구도도 이런 게 반영된 걸 겁니다.

[앵커]

마지막 법정 토론, 다음 달 2일이죠?

[기자]

다음 달 2일, 사회 분야를 주제로 투표 전 마지막 법정토론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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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층만 바라보는 토론회
    • 입력 2022-02-25 22:30:22
    • 수정2022-02-25 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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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법정 TV 토론, 앞서 보신 것처럼 치열한 공방 속에 진행됐습니다.

토론장 안팎 분위기는 어땠는지, 또 거친 공방의 속내는 뭔지, 정치부 조태흠 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각 당에서는 오늘(25일) 토론 뭐라고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국민통합을 이뤄내고 평화를 줄 후보가 누구인지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차분하고 성실하게 답변한 반면, 이재명 후보는 다급했다고 논평했습니다.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가 정치 개혁 토론을 주도했다, 다른 후보들은 실망스러웠다고 했고요,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준비된 외교 안보 철학과 로드맵을 잘 밝혔다고 자평했습니다.

[앵커]

정치 분야 토론이었지만, 오늘도 이재명-윤석열 후보간 공방, 거칠었죠?

[기자]

네. 지난 첫 법정토론 때처럼 두 후보, 상대에 대한 의혹 꺼내기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대장동 의혹, 저축은행 수사 의혹, 갖은 의혹들이 다 거론됐습니다.

내용뿐 아니라 서로 주고 받는 표현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 향해서, 주장이 왔다갔다 한다,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 같은 말을 썼고, 윤석열 후보는 쇼를 한다, 상식적인 질문을 하라, 맞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공방, 네거티브, 전략적인 판단으로 봐야 하겠죠.

최근 여론조사 보면 아무래도 초박빙인 상황에서요.

[기자]

각 캠프에서는 검증이란 표현으로 종일 상대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각 캠프에 물어보면, 다들 우리가 한 건 네거티브가 아니라, 검증이라고 말합니다.

또 거칠게 받아친 게 아니라 상대 네거티브에 자신있게 대응한 거라 설명하는데요.

지지층을 의식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입니다.

선거 막판, 초박빙 상황에서 과거 지지층 중 아직껏 결집하지 않은 층을 꼭 투표하게 만들겠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또 부동층이, 적어도 상대는 찍지 않도록, 하려는 판단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또 눈에 띄었던 게,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태도였어요?

[기자]

이재명 후보는 안철수 후보 이야기에 계속 공감하면서 호의적 태도였고요,

윤석열 후보도 안 후보에 대한 공세는 자제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권력구조 토론 때는 이재명 후보에게, 외교 문제 토론 때는 윤석열 후보에게 질의를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이런 구도, 아무래도 단일화 가능성과 떼서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기자]

안철수 후보, 오늘도 단일화 결렬됐다고 선언했다면서, 여전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만, 국민의힘, 끈을 놓지 않고 있고, 민주당, 오늘 토론에서도 정치개혁 강조하면서 연대의 손짓을 계속 보내고 있죠.

오늘 토론 구도도 이런 게 반영된 걸 겁니다.

[앵커]

마지막 법정 토론, 다음 달 2일이죠?

[기자]

다음 달 2일, 사회 분야를 주제로 투표 전 마지막 법정토론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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