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24시간 영업 강행…“온전한 손실 보상”

입력 2022.02.26 (07:04) 수정 2022.02.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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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라, 식당과 카페 등은 밤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죠.

그런데 어젯밤,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이 24시간 영업을 강행했습니다.

연 매출 10억 원이 넘는다는 이유로 정부의 손실보상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선 없는 영업제한, 즉각 철폐하라!"]

밤 10시가 넘은 시간.

자영업자 30여 명이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앞에 모였습니다.

이 식당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기고 24시간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에 동참하기 위해섭니다.

[양승민/횟집 운영 : "정부가 하는 모든 방역지침이나 손실보상 자체가 공평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영업을 강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가게 사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손실보상금을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과거 평균 연 매출액이 10억 원을 넘는다는 이유에섭니다.

다른 자영업자들도 더는 버틸 수 없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양희경/부산 자영업자 : "(가게 문을) 닫으라고 하면 닫고,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 손에 주어진 건 명도 소송장, 각종 압류 독촉장, 체납고지서 등..."]

기자회견이 끝난 뒤, 자영업자들은 식당으로 들어가 밤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현장에 나온 구청 직원이 법적 조치를 경고했지만 이 식당은 정부의 방침에 항의해 24시간 영업을 사흘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서울 종로구청 관계자/가게 사장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계속 강행한다면 저희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상을 안 해주는데, 어느 자영업자가 지키겠습니까."]

기자회견에 동참한 다른 자영업자들도 24시간 영업에 동참할 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반발하는 식당이 늘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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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들, 24시간 영업 강행…“온전한 손실 보상”
    • 입력 2022-02-26 07:04:12
    • 수정2022-02-26 14:04:25
    뉴스광장 1부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라, 식당과 카페 등은 밤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죠.

그런데 어젯밤,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이 24시간 영업을 강행했습니다.

연 매출 10억 원이 넘는다는 이유로 정부의 손실보상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선 없는 영업제한, 즉각 철폐하라!"]

밤 10시가 넘은 시간.

자영업자 30여 명이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앞에 모였습니다.

이 식당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기고 24시간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에 동참하기 위해섭니다.

[양승민/횟집 운영 : "정부가 하는 모든 방역지침이나 손실보상 자체가 공평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영업을 강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가게 사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손실보상금을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과거 평균 연 매출액이 10억 원을 넘는다는 이유에섭니다.

다른 자영업자들도 더는 버틸 수 없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양희경/부산 자영업자 : "(가게 문을) 닫으라고 하면 닫고,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 손에 주어진 건 명도 소송장, 각종 압류 독촉장, 체납고지서 등..."]

기자회견이 끝난 뒤, 자영업자들은 식당으로 들어가 밤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현장에 나온 구청 직원이 법적 조치를 경고했지만 이 식당은 정부의 방침에 항의해 24시간 영업을 사흘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서울 종로구청 관계자/가게 사장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계속 강행한다면 저희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상을 안 해주는데, 어느 자영업자가 지키겠습니까."]

기자회견에 동참한 다른 자영업자들도 24시간 영업에 동참할 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반발하는 식당이 늘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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