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나흘째 키예프 공세 강화…결사 항전에 진격 주춤

입력 2022.02.27 (21:20) 수정 2022.02.27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나흘째입니다.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서 곳곳에서 교전이 이어지고 있고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우크라이나 군과 시민들의 강한 저항으로 러시아가 당초 계획했던 만큼의 진격 속도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어두운 밤하늘로 솟구칩니다.

현지 시각 오늘 새벽, 수도 키예프 남서쪽 30km 바실키프를 러시아 군이 공격했습니다.

동부 지역에 있는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는 러시아 군이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스관이 불타고 있고, 화염이 도시를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주변에 집결했던 러시아 군 15만 명 가운데 절반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병력은 키예프 외곽 30킬로미터까지 진격했고, 정찰대가 키예프 시내로 진입했지만 우크라이나 군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 군이 당초 계획했던 만큼 진군하지 못하고 있다는 확실한 징후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강한 저항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원 입대하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전직 대통령과 미스 우크라이나도 총을 들었습니다.

부족한 무기는 시민들이 직접 화염병을 만들어 시가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나탈리아 발라시노비치/바실키프 시장 : "바실키프와 키예프 시민 모두에게 이 밤은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견뎌낼 것이고, 선이 이깁니다. 신이 우리와 함께합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러시아 군의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금까지 2백 명 가까운 사망자와 천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키예프에서는 교전 중에 6살 어린이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침공 나흘째 키예프 공세 강화…결사 항전에 진격 주춤
    • 입력 2022-02-27 21:20:27
    • 수정2022-02-27 21:51:51
    뉴스 9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나흘째입니다.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서 곳곳에서 교전이 이어지고 있고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우크라이나 군과 시민들의 강한 저항으로 러시아가 당초 계획했던 만큼의 진격 속도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어두운 밤하늘로 솟구칩니다.

현지 시각 오늘 새벽, 수도 키예프 남서쪽 30km 바실키프를 러시아 군이 공격했습니다.

동부 지역에 있는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는 러시아 군이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스관이 불타고 있고, 화염이 도시를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주변에 집결했던 러시아 군 15만 명 가운데 절반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병력은 키예프 외곽 30킬로미터까지 진격했고, 정찰대가 키예프 시내로 진입했지만 우크라이나 군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 군이 당초 계획했던 만큼 진군하지 못하고 있다는 확실한 징후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강한 저항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원 입대하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전직 대통령과 미스 우크라이나도 총을 들었습니다.

부족한 무기는 시민들이 직접 화염병을 만들어 시가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나탈리아 발라시노비치/바실키프 시장 : "바실키프와 키예프 시민 모두에게 이 밤은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견뎌낼 것이고, 선이 이깁니다. 신이 우리와 함께합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러시아 군의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금까지 2백 명 가까운 사망자와 천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키예프에서는 교전 중에 6살 어린이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