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길 위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

입력 2022.02.28 (19:50) 수정 2022.02.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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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이 103주년 삼일절인데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의열기념관과 테마거리로 떠나봅니다.

[리포트]

1919년 3월 1일.

서울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민족의 독립을 간절히 바라며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중에서도 밀양은 영남 지역 최대 규모로 펼쳐진 만세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항일투쟁으로 의미가 깊은 지역인데요.

103주년 3.1절을 맞아 항일운동의 발자취가 담긴 현장으로 가 봅니다.

독립운동의 성지 밀양, 길 위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들~

밀양의 한 기념관, 약산 김원봉 선생의 생가터에 건립됐는데요.

의열지사들의 항일독립 투쟁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919년 11월 만주 지린성에서 조직된 항일 무력 독립운동 단체 ‘의열단.

정의를 추구하고 독립을 쟁취할 때까지 맹렬하게 싸운다는 뜻으로 이름 지었는데요.

김원봉과 윤세주 등 밀양 청년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의열단은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무장단체였습니다.

[이준설/밀양 의열기념관 학예사 : "상남지역에 일본 사람들이 많이 살고, 밀양의 모든 경제권을 서서히 장악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 걸 보고 자라고, 일제 핍박에 대해서 다 잘 알고 있었기에 바로 의열단(활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곡창지대를 이루던 밀양은 일제 강점 초기부터 가혹한 수탈에 시달렸는데요.

그랬기에 유독 밀양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름도 빛도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 많았습니다.

[장봉주/밀양시 내이동 : "치열하게 내 목숨을 걸어가면서 조국을 위해 몸 바쳐서 싸울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되게 존경스럽습니다."]

의열단은 나라를 되찾으려면 평화 투쟁 대신 무력을 길러야 한다며 무장투쟁을 선택했는데요.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의거를 벌인 단원들.

그들의 항일투쟁사를 읽다 보니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최여울/밀양시 상남면 : "가슴이 조금 웅장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어떻게 보면 되게 죄송스럽고 저희도 후손에게 남겨야 하는 어떤 그런 것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느끼고 가는 것 같습니다."]

의열기념관 일대 해천은 밀양에서도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인데요.

순국선열들의 얼을 기리기 위해 항일운동 테마거리가 조성됐습니다.

개천으로 형성된 길을 따라 밀양 만세운동과 다양한 독립운동 모습을 벽화로 생생하게 표현했는데요.

독립투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며 그 시절을 조금이나마 짐작해 봅니다.

[김효석/밀양시 내이동 : "희생정신이 일반인인데도 독립에 대한 마음이 대단했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임민준/밀양시 내이동 : "감동스럽고, 너무 대단하고요. 이분들 덕분에 이런 모습으로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것 같아요."]

여덟 번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밀양.

꽃다운 나이의 수많은 젊은 청년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졌는데요.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니 그때의 함성이 들려 오는 것 같습니다.

거리를 둘러본 청년들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앞날의 소망도 적어 봅니다.

[김태령/밀양시 삼문동 : "직접 볼 수 있게 해 줘서 역사가 ‘글이나, 옛날에 있었던 일이구나!’가 아니라 진짜로 이곳이 ‘주민들의 생활’이었고, ‘삶의 현장’이었구나 하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기념관 주변에는 공원과 의열체험관이 조성돼 독립운동가들의 다양한 투쟁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데요.

살아있는 역사 현장으로 의미 있는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윤진명/밀양시 주민생활지원과장 :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라는 어떤 의미이고 그리고 의열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가슴속에 새겨져 있는지 다 함께 생각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좋은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독립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조국을 위해 투쟁하고, 목숨을 희생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독립운동과 의열단의 활약을 살펴보며 삼일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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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 길 위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
    • 입력 2022-02-28 19:50:55
    • 수정2022-02-28 20:21:24
    뉴스7(창원)
[앵커]

내일이 103주년 삼일절인데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의열기념관과 테마거리로 떠나봅니다.

[리포트]

1919년 3월 1일.

서울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민족의 독립을 간절히 바라며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중에서도 밀양은 영남 지역 최대 규모로 펼쳐진 만세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항일투쟁으로 의미가 깊은 지역인데요.

103주년 3.1절을 맞아 항일운동의 발자취가 담긴 현장으로 가 봅니다.

독립운동의 성지 밀양, 길 위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들~

밀양의 한 기념관, 약산 김원봉 선생의 생가터에 건립됐는데요.

의열지사들의 항일독립 투쟁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919년 11월 만주 지린성에서 조직된 항일 무력 독립운동 단체 ‘의열단.

정의를 추구하고 독립을 쟁취할 때까지 맹렬하게 싸운다는 뜻으로 이름 지었는데요.

김원봉과 윤세주 등 밀양 청년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의열단은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무장단체였습니다.

[이준설/밀양 의열기념관 학예사 : "상남지역에 일본 사람들이 많이 살고, 밀양의 모든 경제권을 서서히 장악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 걸 보고 자라고, 일제 핍박에 대해서 다 잘 알고 있었기에 바로 의열단(활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곡창지대를 이루던 밀양은 일제 강점 초기부터 가혹한 수탈에 시달렸는데요.

그랬기에 유독 밀양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름도 빛도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 많았습니다.

[장봉주/밀양시 내이동 : "치열하게 내 목숨을 걸어가면서 조국을 위해 몸 바쳐서 싸울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되게 존경스럽습니다."]

의열단은 나라를 되찾으려면 평화 투쟁 대신 무력을 길러야 한다며 무장투쟁을 선택했는데요.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의거를 벌인 단원들.

그들의 항일투쟁사를 읽다 보니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최여울/밀양시 상남면 : "가슴이 조금 웅장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어떻게 보면 되게 죄송스럽고 저희도 후손에게 남겨야 하는 어떤 그런 것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느끼고 가는 것 같습니다."]

의열기념관 일대 해천은 밀양에서도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인데요.

순국선열들의 얼을 기리기 위해 항일운동 테마거리가 조성됐습니다.

개천으로 형성된 길을 따라 밀양 만세운동과 다양한 독립운동 모습을 벽화로 생생하게 표현했는데요.

독립투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며 그 시절을 조금이나마 짐작해 봅니다.

[김효석/밀양시 내이동 : "희생정신이 일반인인데도 독립에 대한 마음이 대단했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임민준/밀양시 내이동 : "감동스럽고, 너무 대단하고요. 이분들 덕분에 이런 모습으로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것 같아요."]

여덟 번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밀양.

꽃다운 나이의 수많은 젊은 청년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졌는데요.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니 그때의 함성이 들려 오는 것 같습니다.

거리를 둘러본 청년들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앞날의 소망도 적어 봅니다.

[김태령/밀양시 삼문동 : "직접 볼 수 있게 해 줘서 역사가 ‘글이나, 옛날에 있었던 일이구나!’가 아니라 진짜로 이곳이 ‘주민들의 생활’이었고, ‘삶의 현장’이었구나 하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기념관 주변에는 공원과 의열체험관이 조성돼 독립운동가들의 다양한 투쟁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데요.

살아있는 역사 현장으로 의미 있는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윤진명/밀양시 주민생활지원과장 :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라는 어떤 의미이고 그리고 의열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가슴속에 새겨져 있는지 다 함께 생각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좋은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독립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조국을 위해 투쟁하고, 목숨을 희생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독립운동과 의열단의 활약을 살펴보며 삼일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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