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교전 지속…“어린이 14명 포함 민간인 350여 명 숨져”

입력 2022.02.28 (21:11) 수정 2022.02.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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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탱크와 장갑차, 자주포, 또 군수물자를 실은 트럭까지.

그 행렬이 5킬로미터가 넘습니다.

미국 민간위성에 포착된 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 지상군 모습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오늘로 닷새 째 접어든 가운데, 몇 시간 전부터 인접해 있는 벨라루스에서 두 나라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지금부터는 시시각각 급변하는 우크라이나 상황 짚어봅니다.

러시아 군이 수도 키예프와 주요 도시들에 공세를 펼치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사상자 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먼저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있는 제2 도시 하리코프.

러시아군이 천연가스관을 폭격한 뒤 시가전에 나서면서 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가스관이 불타고 있고, 화염이 도시를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수도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30km가량 떨어진 바실키프에선 유류 터미널 등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강력 저항에 러시아 주병력들은 이틀째 키예프 도심에서 30km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고, 산발적인 교전이 시내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리코프에선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군을 격퇴했다는 주장이 SNS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일단 속전속결로 우크라를 장악하겠다는 러시아의 계획엔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동부 루간스크 같은 일부 지역에선 아예 러시아 국기가 내걸리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고르 코나센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도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도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키예프 정권은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여전히 결사 항전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0여 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포로로 잡은 러시아 병사의 정보를 SNS에 공개하면서 심리전도 벌이고 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우크라이나 외무장관 : "푸틴이 당신의 나라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보십시오. 그는 우크라이나인을 죽이기 위해 당신의 아들과 남편을 여기로 보냈습니다."]

한편 일부 핵폐기물 저장소도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방사능 누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그래픽:채상우/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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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째 교전 지속…“어린이 14명 포함 민간인 350여 명 숨져”
    • 입력 2022-02-28 21:11:20
    • 수정2022-02-28 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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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탱크와 장갑차, 자주포, 또 군수물자를 실은 트럭까지.

그 행렬이 5킬로미터가 넘습니다.

미국 민간위성에 포착된 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 지상군 모습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오늘로 닷새 째 접어든 가운데, 몇 시간 전부터 인접해 있는 벨라루스에서 두 나라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지금부터는 시시각각 급변하는 우크라이나 상황 짚어봅니다.

러시아 군이 수도 키예프와 주요 도시들에 공세를 펼치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사상자 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먼저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있는 제2 도시 하리코프.

러시아군이 천연가스관을 폭격한 뒤 시가전에 나서면서 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가스관이 불타고 있고, 화염이 도시를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수도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30km가량 떨어진 바실키프에선 유류 터미널 등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강력 저항에 러시아 주병력들은 이틀째 키예프 도심에서 30km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고, 산발적인 교전이 시내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리코프에선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군을 격퇴했다는 주장이 SNS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일단 속전속결로 우크라를 장악하겠다는 러시아의 계획엔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동부 루간스크 같은 일부 지역에선 아예 러시아 국기가 내걸리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고르 코나센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도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도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키예프 정권은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여전히 결사 항전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0여 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포로로 잡은 러시아 병사의 정보를 SNS에 공개하면서 심리전도 벌이고 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우크라이나 외무장관 : "푸틴이 당신의 나라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보십시오. 그는 우크라이나인을 죽이기 위해 당신의 아들과 남편을 여기로 보냈습니다."]

한편 일부 핵폐기물 저장소도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방사능 누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그래픽:채상우/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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