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산불 3단계, 바람타고 경북 고령 확산

입력 2022.02.28 (21:25) 수정 2022.02.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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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오후 경남 합천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 고령까지 번지면서 주민들이 100명 가까이 대피했습니다.

이 시각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형관 기자! 날이 어두워졌는데, 진화작업에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경남 합천군 율곡면 산불현장지휘본부에 나와있습니다.

제 뒷편으로 보이는 산에 불길이 벌겋게 확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현재는 바람이 잦아든 상태입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 진화작업을 중단하고, 진화대원 6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이 난 것은 오늘 오후 2시 반쯤입니다.

이곳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불은 남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도(道) 경계를 넘어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번졌습니다.

산림청은 관할기관뿐 아니라 인접 기관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 평균풍속 초속 10미터일 때입니다.

국가 산불위기경보도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높였습니다.

비나 눈이 내리지 않아 산불 발화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앵커]

주민들은 안전하게 피하셨나요?

[기자]

불이 번지면서 인근 마을 주민 9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와 신촌리 주민 52명은 노양마을회관으로, 고령군 주민 40명은 쌍림면 합가리와 신촌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불이 경북 고령에서도 확산하고 있어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길이 좀 잡혀야 원인 조사도 가능하겠죠?

[기자]

네 아직까지는 산불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건조한 날씨 탓에 조그마한 불씨도 크게 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남 전역에 내려진 건조특보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합천에서는 지난 16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13일 동안 지속되고 있는데요.

산림당국은 산지가 바짝 메말라있는 데다, 순간최대풍속 초속 7m의 바람으로 산불이 크게 번졌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합천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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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합천 산불 3단계, 바람타고 경북 고령 확산
    • 입력 2022-02-28 21:25:08
    • 수정2022-02-28 21:45:34
    뉴스 9
[앵커]

오늘(28일) 오후 경남 합천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 고령까지 번지면서 주민들이 100명 가까이 대피했습니다.

이 시각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형관 기자! 날이 어두워졌는데, 진화작업에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경남 합천군 율곡면 산불현장지휘본부에 나와있습니다.

제 뒷편으로 보이는 산에 불길이 벌겋게 확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현재는 바람이 잦아든 상태입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 진화작업을 중단하고, 진화대원 6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이 난 것은 오늘 오후 2시 반쯤입니다.

이곳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불은 남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도(道) 경계를 넘어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번졌습니다.

산림청은 관할기관뿐 아니라 인접 기관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 평균풍속 초속 10미터일 때입니다.

국가 산불위기경보도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높였습니다.

비나 눈이 내리지 않아 산불 발화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앵커]

주민들은 안전하게 피하셨나요?

[기자]

불이 번지면서 인근 마을 주민 9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와 신촌리 주민 52명은 노양마을회관으로, 고령군 주민 40명은 쌍림면 합가리와 신촌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불이 경북 고령에서도 확산하고 있어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길이 좀 잡혀야 원인 조사도 가능하겠죠?

[기자]

네 아직까지는 산불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건조한 날씨 탓에 조그마한 불씨도 크게 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남 전역에 내려진 건조특보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합천에서는 지난 16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13일 동안 지속되고 있는데요.

산림당국은 산지가 바짝 메말라있는 데다, 순간최대풍속 초속 7m의 바람으로 산불이 크게 번졌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합천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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