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3.5억 명 물부족…전염병 급증

입력 2022.02.28 (21:49) 수정 2022.03.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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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안에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하고, 그 원인은 바로 '인간' 때문이라는 UN 보고서가 지난해 나왔죠.

이번엔, 이런 기후 변화가 앞으로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분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미국 중부를 휩쓴 때아닌 토네이도에 100명 넘게 목숨을 잃었고,

수년 째 계속된 가뭄에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4백만 명이 기근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파리 음부비/케냐 농부 : "대체 비가 언제 올지 모르겠어요. 마을에 걱정이 큽니다."]

산업화 이후 인간이 배출한 탄소가 가져온 결과입니다.

지난 120년간 오른 지구 온도는 1.09도, 20년 뒤 1.5도, 최악의 경우 세기 말까지 5.7도가 상승합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우리, 인간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거라는 과학적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로 식량 고갈이 심각해 지는 거로 예측됐습니다.

최근 30년간 인구는 50% 가까이 늘었는데, 쌀과 밀 등 주요 작물 생산량은 이미 10% 줄었습니다.

[정태성/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IPCC 2실무그룹 총괄 주저자 : "가뭄, 홍수 및 폭염의 빈도와 강도 증가, 지속적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취약 지역의 식량 안보 리스크(위험)가 증가하고…."]

물 부족도 심화 됩니다.

특히, 인구가 몰릴 남아시아·아프리카 등의 대도시가 최대 피해지역으로 지목됐습니다.

1.5도만 올라도 3억 5천만 명, 2도가 오르면 4억 천만 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받게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전염병입니다.

식중독 등 수인성 질병과 모기 등 매개 감염이 급증합니다.

보고서는 영유아, 임신부를 특히 취약계층으로 꼽았습니다.

[아킴 슈타이너/UN개발계획 사무총장 : "(이번 보고서는) 현재 기후 변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미래에 벌어질 변화가 무엇인지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육상과 해상을 가리지 않고 전체 생물의 최대 60%가 멸종 위기에 놓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등 195개국 정부가 승인했습니다.

최종 보고서는 오는 9월 발표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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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3.5억 명 물부족…전염병 급증
    • 입력 2022-02-28 21:49:17
    • 수정2022-03-02 16:22:14
    뉴스 9
[앵커]

20년 안에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하고, 그 원인은 바로 '인간' 때문이라는 UN 보고서가 지난해 나왔죠.

이번엔, 이런 기후 변화가 앞으로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분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미국 중부를 휩쓴 때아닌 토네이도에 100명 넘게 목숨을 잃었고,

수년 째 계속된 가뭄에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4백만 명이 기근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파리 음부비/케냐 농부 : "대체 비가 언제 올지 모르겠어요. 마을에 걱정이 큽니다."]

산업화 이후 인간이 배출한 탄소가 가져온 결과입니다.

지난 120년간 오른 지구 온도는 1.09도, 20년 뒤 1.5도, 최악의 경우 세기 말까지 5.7도가 상승합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우리, 인간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거라는 과학적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로 식량 고갈이 심각해 지는 거로 예측됐습니다.

최근 30년간 인구는 50% 가까이 늘었는데, 쌀과 밀 등 주요 작물 생산량은 이미 10% 줄었습니다.

[정태성/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IPCC 2실무그룹 총괄 주저자 : "가뭄, 홍수 및 폭염의 빈도와 강도 증가, 지속적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취약 지역의 식량 안보 리스크(위험)가 증가하고…."]

물 부족도 심화 됩니다.

특히, 인구가 몰릴 남아시아·아프리카 등의 대도시가 최대 피해지역으로 지목됐습니다.

1.5도만 올라도 3억 5천만 명, 2도가 오르면 4억 천만 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받게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전염병입니다.

식중독 등 수인성 질병과 모기 등 매개 감염이 급증합니다.

보고서는 영유아, 임신부를 특히 취약계층으로 꼽았습니다.

[아킴 슈타이너/UN개발계획 사무총장 : "(이번 보고서는) 현재 기후 변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미래에 벌어질 변화가 무엇인지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육상과 해상을 가리지 않고 전체 생물의 최대 60%가 멸종 위기에 놓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등 195개국 정부가 승인했습니다.

최종 보고서는 오는 9월 발표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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