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박정희와 추진력 닮은 꼴”…윤 “정권 교체가 정치개혁”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대구 경북 지역을 찾았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자신의 추진력이 닮았다고, 지역 민심에 호소했습니다 .

문예슬,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경북을 순회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연결 고리를 찾으며 보수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박정희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게 하나 있죠, 한다면 한다. 그런데 좀 닮은 사람 있어 보이지 않아요? 이재명은?"]

박 전 대통령과 닮은 추진력으로 민생, 실용 정책을 과감히 실행하겠다고 했고 통합 정치, 정치 교체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통합의 정치 하자,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진짜 정치 교체하자. 이재명의 주장이고, 안철수의 꿈이고, 심상정의 소망 사항이고..."]

이재명 후보는 좋은 정책이면 좌우를 가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 민심에 이번만큼은 다른 선택을 해달라는 호소입니다.

지역 공약으론 영·호남을 이어 수도권과 맞먹는 경제 권역을 만들겠다는 '남부 수도권' 계획을 내세웠습니다.

지방에 산업을 배치하고 공공기관 이전과 교육기관 지원도 강화해, 싱가포르 같은 독립적인 경제 벨트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역의 노령 유권자들을 겨냥해 기초연금을 월 4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신상응/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서수민

강원 간 윤석열 “민주당 쫓아내는게 정치 개혁”

강원의 외손이라며 지역을 훑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단일화 결렬에 대한 언급은 꺼내지 않고, 철저히 상대인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정치 개혁안에 대해서는 국민 기만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국민을 얼마나 가재, 게, 붕어, '가붕게'로 아느냐. 이 무도한 민주당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바로 정치 개혁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거론하며, 민주당과 현 정부의 안보관을 집중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도발을 도발이란 말을 못합니다, 이 민주당 정권은. 이 사람들 왜 이러겠습니까? 이게 바로 운동권 정권이라 그렇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튼튼한 안보'를 내세웠습니다.

접경지역인 강원 민심에 호소해 보수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역 공약으로는 강원도를 경제특별자치도로 지정하고, GTX 노선을 춘천까지 연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당일 투표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며, 유세 지역 곳곳에서 사전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김상하 조승연/영상편집:이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