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협상…“벨라루스 이르면 오늘 우크라 파병”

입력 2022.03.01 (00:13) 수정 2022.03.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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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국경에서 전쟁 이후 첫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제안하는 동시에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핵 공격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양측 대표가 마주앉았는데요.

협상, 현재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포돌랴크는 우리 시각 오후 7시 10분 쯤 협상이 시작됐고 러시아의 병력 철수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은 벨라루스 국경 고멜주에서 열렸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대통령실 고문과 국방장관, 집권당 대표 등이 나섰고,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 보좌관 메딘스키가 대표단을 이끌었습니다.

협상에 앞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미 회의적이라고 밝혔는데요.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실 이번 협상의 결과를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시도해 보도록 합시다."]

우크라이나는 조건없는 즉각적 철군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주장해 온 만큼 회담 결과, 아직 공표되진 않았지만 전망이 밝진 않습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 그런데 우크라이나에 협상을 제안하면서 동시에 핵 공격을 위협했어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TV에 회의 장면을 공개하면서 핵무기 부대에 특별 전투 임무 돌입을 명령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서방국가들이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인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방의 고강도 제재에 보복성으로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인데요.

핵의 사용은 공멸을 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러시아가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건 생각만큼 전황이 좋지 않다는 얘깁니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인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 있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 4,5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거의 전 세계가 고강도의 제재에 동참하며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선 루블화 가치가 30% 가량 폭락하고 금융결제망에서 제외되면서 시민들이 긴 줄을 선 채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은 9.5%이던 금리를 20%로 전격 인상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행보를 보면, 전쟁을 끝낼 생각이 있는 지 의심스러운데, 벨라루스가 파병한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어요?

[기자]

벨라루스는 그간 동맹인 러시아가 직접적 공격을 받으면 전쟁에 참여하겠다, 공언해왔는데요.

미국 행정부의 고위 정보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벨라루스 주재 자국 대사관을 조금 전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간 러시아가 협상 의지가 있는지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높았는데요.

실제로 러시아는 한쪽에선 협상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대규모 지상군을 수도 키예프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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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우 협상…“벨라루스 이르면 오늘 우크라 파병”
    • 입력 2022-03-01 00:13:23
    • 수정2022-03-01 00: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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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국경에서 전쟁 이후 첫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제안하는 동시에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핵 공격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양측 대표가 마주앉았는데요.

협상, 현재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포돌랴크는 우리 시각 오후 7시 10분 쯤 협상이 시작됐고 러시아의 병력 철수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은 벨라루스 국경 고멜주에서 열렸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대통령실 고문과 국방장관, 집권당 대표 등이 나섰고,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 보좌관 메딘스키가 대표단을 이끌었습니다.

협상에 앞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미 회의적이라고 밝혔는데요.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실 이번 협상의 결과를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시도해 보도록 합시다."]

우크라이나는 조건없는 즉각적 철군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주장해 온 만큼 회담 결과, 아직 공표되진 않았지만 전망이 밝진 않습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 그런데 우크라이나에 협상을 제안하면서 동시에 핵 공격을 위협했어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TV에 회의 장면을 공개하면서 핵무기 부대에 특별 전투 임무 돌입을 명령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서방국가들이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인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방의 고강도 제재에 보복성으로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인데요.

핵의 사용은 공멸을 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러시아가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건 생각만큼 전황이 좋지 않다는 얘깁니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인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 있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 4,5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거의 전 세계가 고강도의 제재에 동참하며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선 루블화 가치가 30% 가량 폭락하고 금융결제망에서 제외되면서 시민들이 긴 줄을 선 채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은 9.5%이던 금리를 20%로 전격 인상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행보를 보면, 전쟁을 끝낼 생각이 있는 지 의심스러운데, 벨라루스가 파병한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어요?

[기자]

벨라루스는 그간 동맹인 러시아가 직접적 공격을 받으면 전쟁에 참여하겠다, 공언해왔는데요.

미국 행정부의 고위 정보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벨라루스 주재 자국 대사관을 조금 전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간 러시아가 협상 의지가 있는지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높았는데요.

실제로 러시아는 한쪽에선 협상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대규모 지상군을 수도 키예프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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