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긴급 특별총회 개최…‘러시아 규탄 결의안’ 채택할 듯

입력 2022.03.01 (07:11) 수정 2022.03.0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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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긴급 특별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러 규탄 결의안 채택이 불발되자 전체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총회가 소집됐는데, 유엔본부 앞에서는 러시아를 규탄하는 반전시위도 열렸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긴급특별총회가 현지시각 28일 오전 시작됐습니다.

발언에 참가한 대부분의 국가는 러시아의 침공 행위를 비판하며 전쟁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 유엔 대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경계태세 강화 지시를 내린 후 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이 제2차 세계대전보다 더해졌다며 유엔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달라고 강하게 호소했습니다.

[세르게이 키슬리츠야/우크라이나 주 유엔대사 :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유엔도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평화에 대한) 환상도 사라질 겁니다. 민주주의가 무너져도 놀랄 일이 아니겠죠.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구할 수 있고 유엔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주 유엔 대사는 적대행위는 우크라이나가 먼저 저지른 거라며 모든 책임은 우크라이나와 서방국가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주 유엔 대사 : "러시아는 특별 군사 작전을 통해, 핵무기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로부터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특별 총회가 열리고 있는 유엔본부 앞에서는 대규모 반전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러시아의 침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러시아를 유엔에서 강제탈퇴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올렉 산드르/시위대 : "유엔은 러시아를 즉각 퇴출시키고 쫓아내야 합니다. 러시아는 국제 평화기구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 러시아는 나의 조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유혈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유엔의 긴급특별총회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회의 방식인데, 지난 1950년 한국전쟁 이후 11번째입니다.

이번 긴급특별총회에선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지만, 안보리 결의와는 달리 총회 결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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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긴급 특별총회 개최…‘러시아 규탄 결의안’ 채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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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3-01 07: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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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긴급 특별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러 규탄 결의안 채택이 불발되자 전체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총회가 소집됐는데, 유엔본부 앞에서는 러시아를 규탄하는 반전시위도 열렸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긴급특별총회가 현지시각 28일 오전 시작됐습니다.

발언에 참가한 대부분의 국가는 러시아의 침공 행위를 비판하며 전쟁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 유엔 대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경계태세 강화 지시를 내린 후 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이 제2차 세계대전보다 더해졌다며 유엔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달라고 강하게 호소했습니다.

[세르게이 키슬리츠야/우크라이나 주 유엔대사 :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유엔도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평화에 대한) 환상도 사라질 겁니다. 민주주의가 무너져도 놀랄 일이 아니겠죠.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구할 수 있고 유엔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주 유엔 대사는 적대행위는 우크라이나가 먼저 저지른 거라며 모든 책임은 우크라이나와 서방국가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주 유엔 대사 : "러시아는 특별 군사 작전을 통해, 핵무기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로부터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특별 총회가 열리고 있는 유엔본부 앞에서는 대규모 반전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러시아의 침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러시아를 유엔에서 강제탈퇴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올렉 산드르/시위대 : "유엔은 러시아를 즉각 퇴출시키고 쫓아내야 합니다. 러시아는 국제 평화기구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 러시아는 나의 조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유혈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유엔의 긴급특별총회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회의 방식인데, 지난 1950년 한국전쟁 이후 11번째입니다.

이번 긴급특별총회에선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지만, 안보리 결의와는 달리 총회 결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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