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능 못하는 동해안 항만

입력 2022.03.01 (07:59) 수정 2022.03.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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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에는 국제 교역과 관광 활성화의 관문 역할을 하는 5개 무역항이 있습니다.

하지만, 항만 건설이 늦어지거나, 운영 사업자 등을 구하지 못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습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6년 착공한 동해신항입니다.

동해항에 인접해 조성 중인데, 석탄과 시멘트 등 산업 원자재를 수출입하는 국제 무역항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항만 외곽 시설은 90% 이상 갖췄지만 화물을 싣고 내릴 부두 건설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정부의 탈석탄 정책으로 10만 톤급 석탄부두 공사는 무기한 연기됐고, 나머지 민자 부두는 운영 사업자와 투자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부두가 없다 보니 항구를 만들어도 선박을 댈 수가 없습니다.

[김규태/동해상공회의소 회장 : "민간 사업자가 전용 부두를 투자해서 회수해야 하는데, 투자한 금액에 비해 회수가 안 되니까…."]

북방 항로의 거점인 속초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러시아·일본을 연결하는 항로의 운영 사업자가 없어, 빈 배만 4년째 항구에 남아 있습니다.

국제와 연안여객터미널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운영이 중단됐고, 크루즈터미널도 크루즈가 없어 개점휴업 상태로, 코로나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황병관/강원도환동해본부 해양항만과장 : "국제크루즈 터미널은 입국장과 출국장 증축 공사를 하고 있는데 3월에 착공해서 9월에 준공이 될 겁니다."]

동해 묵호항은 여객 수요 감소와 선사 적자 등으로 울릉도 항로 운영이 중단된 지 오랩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강원 동해안 무역항이 활기를 되찾을 거란 기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객과 화물 수요가 적은 환경 탓에 운영 사업자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항만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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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기능 못하는 동해안 항만
    • 입력 2022-03-01 07:59:03
    • 수정2022-03-01 08:47:59
    뉴스광장(춘천)
[앵커]

강원 동해안에는 국제 교역과 관광 활성화의 관문 역할을 하는 5개 무역항이 있습니다.

하지만, 항만 건설이 늦어지거나, 운영 사업자 등을 구하지 못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습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6년 착공한 동해신항입니다.

동해항에 인접해 조성 중인데, 석탄과 시멘트 등 산업 원자재를 수출입하는 국제 무역항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항만 외곽 시설은 90% 이상 갖췄지만 화물을 싣고 내릴 부두 건설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정부의 탈석탄 정책으로 10만 톤급 석탄부두 공사는 무기한 연기됐고, 나머지 민자 부두는 운영 사업자와 투자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부두가 없다 보니 항구를 만들어도 선박을 댈 수가 없습니다.

[김규태/동해상공회의소 회장 : "민간 사업자가 전용 부두를 투자해서 회수해야 하는데, 투자한 금액에 비해 회수가 안 되니까…."]

북방 항로의 거점인 속초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러시아·일본을 연결하는 항로의 운영 사업자가 없어, 빈 배만 4년째 항구에 남아 있습니다.

국제와 연안여객터미널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운영이 중단됐고, 크루즈터미널도 크루즈가 없어 개점휴업 상태로, 코로나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황병관/강원도환동해본부 해양항만과장 : "국제크루즈 터미널은 입국장과 출국장 증축 공사를 하고 있는데 3월에 착공해서 9월에 준공이 될 겁니다."]

동해 묵호항은 여객 수요 감소와 선사 적자 등으로 울릉도 항로 운영이 중단된 지 오랩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강원 동해안 무역항이 활기를 되찾을 거란 기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객과 화물 수요가 적은 환경 탓에 운영 사업자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항만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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