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면사무소 공무원 구속…3억여 원 횡령 혐의

입력 2022.03.01 (07:59) 수정 2022.03.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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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성군의 면사무소 직원 한 명이 공금 횡령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공무원이 빼돌린 돈은 무려 3억여 원에 달합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횡성군 둔내면사무소의 복지회관 운영 계좌 전자회계장부의 입출금 내역입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한 번에 5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씩, 비교적 소액의 예산이 오갔습니다.

그런데, 7월부터 금액 단위가 확 뜁니다.

한 번에 500만 원에서 600만 원씩 목돈이 오갑니다.

이런 규모의 돈이 하루에 4번씩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면사무소의 수기 장부에선 아예 빠져 있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공사대금을 못받은 업체가 해당 면사무소에 문의를 하면서, 드러났습니다.

횡성군의 조사 결과, 면사무소 회계담당 공무원이 문제가 된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직원이 근무했던 면사무소입니다.

사건이 불거지자 횡성군은 경찰에 이 직원을 고발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직원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 공무원이 최소 40여 차례에 걸쳐, 예산 3억 9,000여만 원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팀장이나 면장 등 상급자가 자리를 비우면, 담당 공무원이 그 자리고 가서, 몰래 결재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달환/횡성군 기획감사실장 : "결재를 다 맡는데, 집행 부분에서는 담당자 부분이 혼자 있기 때문에. 그 단계에서, 담당자가 바꿔버리면 진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 금방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 쉽지가 않습니다."]

문제의 공무원은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빼돌린 돈을 가상화폐 등에 투자했다가 전부 날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공무원이 다른 범죄를 더 저지르진 않았는지 추가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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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 면사무소 공무원 구속…3억여 원 횡령 혐의
    • 입력 2022-03-01 07:59:18
    • 수정2022-03-01 08:47:59
    뉴스광장(춘천)
[앵커]

횡성군의 면사무소 직원 한 명이 공금 횡령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공무원이 빼돌린 돈은 무려 3억여 원에 달합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횡성군 둔내면사무소의 복지회관 운영 계좌 전자회계장부의 입출금 내역입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한 번에 5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씩, 비교적 소액의 예산이 오갔습니다.

그런데, 7월부터 금액 단위가 확 뜁니다.

한 번에 500만 원에서 600만 원씩 목돈이 오갑니다.

이런 규모의 돈이 하루에 4번씩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면사무소의 수기 장부에선 아예 빠져 있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공사대금을 못받은 업체가 해당 면사무소에 문의를 하면서, 드러났습니다.

횡성군의 조사 결과, 면사무소 회계담당 공무원이 문제가 된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직원이 근무했던 면사무소입니다.

사건이 불거지자 횡성군은 경찰에 이 직원을 고발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직원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 공무원이 최소 40여 차례에 걸쳐, 예산 3억 9,000여만 원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팀장이나 면장 등 상급자가 자리를 비우면, 담당 공무원이 그 자리고 가서, 몰래 결재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달환/횡성군 기획감사실장 : "결재를 다 맡는데, 집행 부분에서는 담당자 부분이 혼자 있기 때문에. 그 단계에서, 담당자가 바꿔버리면 진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 금방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 쉽지가 않습니다."]

문제의 공무원은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빼돌린 돈을 가상화폐 등에 투자했다가 전부 날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공무원이 다른 범죄를 더 저지르진 않았는지 추가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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