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539억 달러로 역대 2월 최고…석 달 만에 무역수지 흑자

입력 2022.03.01 (09:25) 수정 2022.03.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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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6% 증가하며 역대 2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원자재가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불안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이 같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무역수지는 석 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0.6% 증가한 539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역대 2월 중 최고 기록으로, 2월에 수출이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이로써 수출은 16개월 연속 증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수출이 회복된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세가 12개월 연속으로 이어졌습니다.

15대 주요 품목 중 자동차부품(-1.1%)을 제외한 전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반도체(24.0%), 컴퓨터(44.5%), 디스플레이(39.2%), 가전(14.6%), 철강(40.1%), 석유화학(24.7%), 석유제품(66.2%)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역적으로도 9대 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중국(16.0%), 미국(20.9%), 유럽연합(EU·8.6%), 아세안(38.4%) 등 주요 4대 시장 수출은 역대 2월 중 최고치를 달성했고 중남미(18.1%), 인도(4.9%)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도 증가하며 9대 지역 수출이 모두 11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대(對) 러시아 수출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CIS(독립국가연합)로의 수출도 45.6% 늘어나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다만, 수입도 25.1% 증가한 530억 7천만 달러로 역대 2월 중 가장 많았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25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3억 4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수입이 늘었지만 수출 증가 폭이 더 커 무역수지는 8억 4천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 48억 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에 이어 연속 적자를 내 일각에서 무역적자 지속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2개월 연속 무역 적자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14년 만이었습니다.

문승욱 산자부 장관은 "2월 흑자 전환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루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와 경제구조가 유사한 일본, 프랑스 등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대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장관은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요인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에 수출지원대책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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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수출 539억 달러로 역대 2월 최고…석 달 만에 무역수지 흑자
    • 입력 2022-03-01 09:25:44
    • 수정2022-03-01 10:23:53
    경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6% 증가하며 역대 2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원자재가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불안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이 같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무역수지는 석 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0.6% 증가한 539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역대 2월 중 최고 기록으로, 2월에 수출이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이로써 수출은 16개월 연속 증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수출이 회복된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세가 12개월 연속으로 이어졌습니다.

15대 주요 품목 중 자동차부품(-1.1%)을 제외한 전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반도체(24.0%), 컴퓨터(44.5%), 디스플레이(39.2%), 가전(14.6%), 철강(40.1%), 석유화학(24.7%), 석유제품(66.2%)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역적으로도 9대 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중국(16.0%), 미국(20.9%), 유럽연합(EU·8.6%), 아세안(38.4%) 등 주요 4대 시장 수출은 역대 2월 중 최고치를 달성했고 중남미(18.1%), 인도(4.9%)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도 증가하며 9대 지역 수출이 모두 11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대(對) 러시아 수출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CIS(독립국가연합)로의 수출도 45.6% 늘어나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다만, 수입도 25.1% 증가한 530억 7천만 달러로 역대 2월 중 가장 많았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25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3억 4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수입이 늘었지만 수출 증가 폭이 더 커 무역수지는 8억 4천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 48억 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에 이어 연속 적자를 내 일각에서 무역적자 지속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2개월 연속 무역 적자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14년 만이었습니다.

문승욱 산자부 장관은 "2월 흑자 전환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루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와 경제구조가 유사한 일본, 프랑스 등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대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장관은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요인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에 수출지원대책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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