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방공호로…우크라이나를 도와주세요”

입력 2022.03.01 (21:06) 수정 2022.03.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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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번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지에 급파된 조빛나 기자 연결합니다.

조 기자, 우크라이나 주민들과 화상으로 직접 얘기를 나눴죠?

[기자]

여성과 아이가 대부분인 피란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가족, 친지, 고향 소식입니다.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의 시민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던 바로 그 시각.

라이사 씨는 집안의 모든 불을 끄고 있었습니다.

[라이사/우크라이나 하르키우(하리코프) 시민 : "러시아군이 불빛을 보고 폭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불을 켜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전장에 나선 마리 씨는 러시아군의 잇딴 민간 구역 폭격에 극도의 긴장 속에 살고 있습니다.

[마리/우크라이나 하르키우(하리코프) 시민 : "오늘 가게에 갔는데 거의 두시간 줄을 섰어요.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아래쪽에서 폭음이 들렸고요."]

수도 키이우의 가나 씨... 매일 대피소에 가서 밤을 보냅니다.

[가나/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 시민 : "지하 차고에서 친구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집인데 밤 8시가 되면 매일 방공호로 가야 합니다."]

참혹한 상황, 우크라이나인들은 도움을 절실히 바랍니다.

[마리/하르키우(하리코프) 시민 :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세요. 협상을 지원해주세요. 군사적 도움에도 감사하지만 우리는외교적인 도움도 필요합니다."]

[라이사/하르키우(하리코프) 시민 : "세상 모든 사람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겁니다."]

[앵커]

유럽에 사는 우리 교민들도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돕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이 곳은 점심시간입니다.

무료로 샌드위치나 스프 같은 식사가 제공되고 있는데요.

라면과 즉석밥, 과자 같은 식품을 실은 차량이 오늘 아침 오스트리아를 떠나 지금 폴란드로 오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식품 유통을 하는 한 한인 기업이 국내 기업과 함께 4만 유로 규모의 식품을 지원한 건데요.

중부와 동부 유럽지역 한인들의 모금도 시작됐습니다.

[정종완/민주평통 중동부유럽협의회장 : "여러 곳에서 지금 '가능하면 작지만 참여하고 싶다' 이런 연락들이 왔기 때문에 수량에 관계 없이 모으는대로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피란민들을 위한 별도 홈페이지도 개설해 임시거처와 구호물품, 이동편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접경도시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김재현/영상편집:서정혁/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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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에는 방공호로…우크라이나를 도와주세요”
    • 입력 2022-03-01 21:06:47
    • 수정2022-03-01 22:14:10
    뉴스 9
[앵커]

그럼 이번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지에 급파된 조빛나 기자 연결합니다.

조 기자, 우크라이나 주민들과 화상으로 직접 얘기를 나눴죠?

[기자]

여성과 아이가 대부분인 피란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가족, 친지, 고향 소식입니다.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의 시민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던 바로 그 시각.

라이사 씨는 집안의 모든 불을 끄고 있었습니다.

[라이사/우크라이나 하르키우(하리코프) 시민 : "러시아군이 불빛을 보고 폭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불을 켜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전장에 나선 마리 씨는 러시아군의 잇딴 민간 구역 폭격에 극도의 긴장 속에 살고 있습니다.

[마리/우크라이나 하르키우(하리코프) 시민 : "오늘 가게에 갔는데 거의 두시간 줄을 섰어요.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아래쪽에서 폭음이 들렸고요."]

수도 키이우의 가나 씨... 매일 대피소에 가서 밤을 보냅니다.

[가나/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 시민 : "지하 차고에서 친구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집인데 밤 8시가 되면 매일 방공호로 가야 합니다."]

참혹한 상황, 우크라이나인들은 도움을 절실히 바랍니다.

[마리/하르키우(하리코프) 시민 :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세요. 협상을 지원해주세요. 군사적 도움에도 감사하지만 우리는외교적인 도움도 필요합니다."]

[라이사/하르키우(하리코프) 시민 : "세상 모든 사람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겁니다."]

[앵커]

유럽에 사는 우리 교민들도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돕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이 곳은 점심시간입니다.

무료로 샌드위치나 스프 같은 식사가 제공되고 있는데요.

라면과 즉석밥, 과자 같은 식품을 실은 차량이 오늘 아침 오스트리아를 떠나 지금 폴란드로 오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식품 유통을 하는 한 한인 기업이 국내 기업과 함께 4만 유로 규모의 식품을 지원한 건데요.

중부와 동부 유럽지역 한인들의 모금도 시작됐습니다.

[정종완/민주평통 중동부유럽협의회장 : "여러 곳에서 지금 '가능하면 작지만 참여하고 싶다' 이런 연락들이 왔기 때문에 수량에 관계 없이 모으는대로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피란민들을 위한 별도 홈페이지도 개설해 임시거처와 구호물품, 이동편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접경도시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김재현/영상편집:서정혁/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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