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고령 산불 27시간 만에 진화…675ha 피해 추정

입력 2022.03.01 (21:46) 수정 2022.03.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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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오후 경남 합천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까지 번진 산불은 약 27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피해 규모가​ 축구장 950개 넓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화 헬기가 분주히 오갑니다.

마을에는 매캐한 연기가 자욱합니다.

긴급히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두고 온 집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조의섭/경북 고령군 합가2리 이장 : "산불 확장이 얼마나 빠른지 순식간에 동네 가까이 몇백 미터 지점까지…. 밤새도록 잠 안 자고 골짜기가 많으니까 이 골짜기도 산불, 저 골짜기도 산불…."]

어제(28일) 오후 2시 반쯤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경북 고령까지 번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한때 가용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는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마을과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이곳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소방차로 방어선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이틀에 걸쳐 헬기 40여 대와 인력 2천여 명을 투입하면서 불이 난지 27시간여 만인 오늘(1일) 오후 6시쯤 진화됐습니다.

[고기연/산림청 산림항공본부장 : "바람이 일고 있고 광범위한 지역에 연기하고 아침에 형성된 연무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공중에서의 헬기 진화에 장애 요인들이기 때문에(진화가 계획보다 늦어졌습니다)."]

이번 산불의 피해 영향구역은 축구장 950개와 맞먹는 675헥타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피했던 합천 주민 30여 명과 고령 주민 300여 명은 오늘 오후 대부분 귀가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날이 저물면서 헬기가 철수함에 따라 진화대를 집중 투입해 잔불 정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산불이 경남 합천의 민가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산불전문조사반을 투입해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영상편집:이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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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고령 산불 27시간 만에 진화…675ha 피해 추정
    • 입력 2022-03-01 21:46:22
    • 수정2022-03-01 2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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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오후 경남 합천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까지 번진 산불은 약 27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피해 규모가​ 축구장 950개 넓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화 헬기가 분주히 오갑니다.

마을에는 매캐한 연기가 자욱합니다.

긴급히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두고 온 집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조의섭/경북 고령군 합가2리 이장 : "산불 확장이 얼마나 빠른지 순식간에 동네 가까이 몇백 미터 지점까지…. 밤새도록 잠 안 자고 골짜기가 많으니까 이 골짜기도 산불, 저 골짜기도 산불…."]

어제(28일) 오후 2시 반쯤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경북 고령까지 번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한때 가용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는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마을과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이곳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소방차로 방어선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이틀에 걸쳐 헬기 40여 대와 인력 2천여 명을 투입하면서 불이 난지 27시간여 만인 오늘(1일) 오후 6시쯤 진화됐습니다.

[고기연/산림청 산림항공본부장 : "바람이 일고 있고 광범위한 지역에 연기하고 아침에 형성된 연무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공중에서의 헬기 진화에 장애 요인들이기 때문에(진화가 계획보다 늦어졌습니다)."]

이번 산불의 피해 영향구역은 축구장 950개와 맞먹는 675헥타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피했던 합천 주민 30여 명과 고령 주민 300여 명은 오늘 오후 대부분 귀가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날이 저물면서 헬기가 철수함에 따라 진화대를 집중 투입해 잔불 정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산불이 경남 합천의 민가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산불전문조사반을 투입해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영상편집:이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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