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에 IEA 석유 6천만 배럴 방출 합의…기업들도 앞다퉈 ‘탈러시아’

입력 2022.03.02 (06:08) 수정 2022.03.0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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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비상 비축유 6천만 배럴를 방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추가 방출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서방국가들의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 기업들도 러시아 철수를 잇따라 선언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1배럴에 103달러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보다 8%가 올랐고, 종가 기준으론 2014년 7월 이후 최고가입니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계속되자, 국제에너지기구, IEA 31개 회원국이 비상 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IEA가 비상 비축유를 방출하는 건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상황에 따라 추가방출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IEA는 국제 원유 시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부족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주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출량의 절반인 3천만 배럴 방출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곧 승인할 거라고 미국 백악관측이 밝혔습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는 러시아로부터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셸과 BP 등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러시아 관련 사업에서 잇따라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던 티우라/소싱인더스트리 그룹 CEO : "에너지는 경이로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BP는 140억달러 지분을 보유한 러시아의 거대 석유회사에서 철수하는 정말 과감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올라갈 것입니다. 전 세계 제조업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스터와 비자 등 글로벌 카드사들도 국가 차원의 대러 제재에 따라 여러 러시아 금융기관과 개인들을 결제망에서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서방국가들의 제재로 인한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시아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는 대통령령 초안을 준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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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유가에 IEA 석유 6천만 배럴 방출 합의…기업들도 앞다퉈 ‘탈러시아’
    • 입력 2022-03-02 06:08:22
    • 수정2022-03-02 06: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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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비상 비축유 6천만 배럴를 방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추가 방출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서방국가들의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 기업들도 러시아 철수를 잇따라 선언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1배럴에 103달러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보다 8%가 올랐고, 종가 기준으론 2014년 7월 이후 최고가입니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계속되자, 국제에너지기구, IEA 31개 회원국이 비상 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IEA가 비상 비축유를 방출하는 건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상황에 따라 추가방출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IEA는 국제 원유 시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부족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주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출량의 절반인 3천만 배럴 방출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곧 승인할 거라고 미국 백악관측이 밝혔습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는 러시아로부터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셸과 BP 등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러시아 관련 사업에서 잇따라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던 티우라/소싱인더스트리 그룹 CEO : "에너지는 경이로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BP는 140억달러 지분을 보유한 러시아의 거대 석유회사에서 철수하는 정말 과감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올라갈 것입니다. 전 세계 제조업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스터와 비자 등 글로벌 카드사들도 국가 차원의 대러 제재에 따라 여러 러시아 금융기관과 개인들을 결제망에서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서방국가들의 제재로 인한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시아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는 대통령령 초안을 준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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