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민, 엿새째 ‘결사 항전’…“다시 조국으로”

입력 2022.03.02 (06:30) 수정 2022.03.0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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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같은 러시아군의 진격에 도시 곳곳에서 안타까운 희생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부르며 러시아 탱크를 막아서는가 하면 인근 국가에서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항전에 참여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쟁은 6살 소녀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여기로, 여기로!"]

러시아군의 포격을 피하지 못한 아이는 끝내 눈을 뜨지 못했고 지켜보던 의료진은 뒤돌아 눈물을 훔칩니다.

[의사 : "이걸 푸틴에게 보여주세요. 이 아이의 눈, 눈물 흘리는 의사들..."]

임시 대피소가 된 체육관에도 어린아이를 품에 안은 피란민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잠이 들었습니다.

[안나 델리나/마리우폴 주민 : "모두가 평화를 원하고 민간인들이 죽임당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희망이 있습니다. 여기선 다들 같은 마음입니다."]

엿새째 이어진 전쟁은 도시 곳곳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의 저항은 예상보다 거세 여기저기 부서지고 떨어져 나간 러시아 군용 차량들이 눈에 띕니다.

온몸으로 러시아 탱크를 막아선 채 다 함께 국가를 부르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해 일과 학업을 중단하고 다시 우크라이나로 발길을 돌린 시민들도 있습니다.

[자니엘/폴란드 거주 우크라이나인 : "러시아가 우리의 독립을 파괴하고 도시를 파괴하고, 우리 시민들, 아이들, 노인들을 죽이고 있는데 폴란드에 그대로 머물러서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항전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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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국민, 엿새째 ‘결사 항전’…“다시 조국으로”
    • 입력 2022-03-02 06:30:44
    • 수정2022-03-02 06: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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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같은 러시아군의 진격에 도시 곳곳에서 안타까운 희생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부르며 러시아 탱크를 막아서는가 하면 인근 국가에서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항전에 참여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쟁은 6살 소녀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여기로, 여기로!"]

러시아군의 포격을 피하지 못한 아이는 끝내 눈을 뜨지 못했고 지켜보던 의료진은 뒤돌아 눈물을 훔칩니다.

[의사 : "이걸 푸틴에게 보여주세요. 이 아이의 눈, 눈물 흘리는 의사들..."]

임시 대피소가 된 체육관에도 어린아이를 품에 안은 피란민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잠이 들었습니다.

[안나 델리나/마리우폴 주민 : "모두가 평화를 원하고 민간인들이 죽임당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희망이 있습니다. 여기선 다들 같은 마음입니다."]

엿새째 이어진 전쟁은 도시 곳곳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의 저항은 예상보다 거세 여기저기 부서지고 떨어져 나간 러시아 군용 차량들이 눈에 띕니다.

온몸으로 러시아 탱크를 막아선 채 다 함께 국가를 부르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해 일과 학업을 중단하고 다시 우크라이나로 발길을 돌린 시민들도 있습니다.

[자니엘/폴란드 거주 우크라이나인 : "러시아가 우리의 독립을 파괴하고 도시를 파괴하고, 우리 시민들, 아이들, 노인들을 죽이고 있는데 폴란드에 그대로 머물러서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항전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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