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만 있으면”…영남권 청년 부산 이주 희망

입력 2022.03.02 (07:40) 수정 2022.03.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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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부산을 떠난 시민, 10명 중 4명이 20~30대 청년인데요,

이렇게만 보면 부산은 청년이 떠나는 도시 같지만, 영남권 전체로 넓히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경남과 경북 등 청년들이 부산으로 이주해오는 경우가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청년이 살고 싶어 하는 부산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에서 온 이준희 씨.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부산이라는 도시가 좋아 이곳에 남아 일하고 있습니다.

[이준희/직장인/경남 거제 출신 : "자연 환경이 예쁜 것 같고요. 광안대교도 있고, 해운대도 관광지로 유명하니까 걸어서도 바다를 보고 올 수 있거든요. 부산만의 특색 있는 축제 같은 것도 하고…."]

이 씨처럼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등 영남권에서 부산으로 이주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만 해도 부산 인근 지역으로 옮기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최근에는 빠져나간 인원을 빼고도 부산에 들어온 청년이 해마다 수천 명대에 이릅니다.

영남권 지역 청년 천 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75%가 취업 기회가 있다면 부산으로 이사 오겠다고 답했습니다.

여성과 24세 이하, 경남에 살고 부산 거주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특히 부산 이주 의사가 더 많았습니다.

풍부한 즐길 거리와 일자리 기회,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기대가 컸습니다.

영남권 청년들이 과밀화가 심한 서울 수도권에서 벗어나 집에서 가깝고, 인프라도 갖춘 부산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 겁니다.

지·산·학 협력산업을 강화해 좋은 일자리를 꾸준히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특히 바이오 헬스와 로봇, 미래 모빌리티 같은 신산업을 부산에서 전공하고 취업까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손헌일/부산연구원 연구위원 : "부·울·경 초광역권을 아우르는 지역 혁신 공간과 같은 것을 부산에서 조성해서, 동남권의 산학혁신을 촉진해서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북항과 원도심 등에 부산의 해양자원과 문화콘텐츠를 융합한 청년 문화공간 등을 조성해 청년이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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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만 있으면”…영남권 청년 부산 이주 희망
    • 입력 2022-03-02 07:40:15
    • 수정2022-03-02 08:23:39
    뉴스광장(부산)
[앵커]

지난해 부산을 떠난 시민, 10명 중 4명이 20~30대 청년인데요,

이렇게만 보면 부산은 청년이 떠나는 도시 같지만, 영남권 전체로 넓히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경남과 경북 등 청년들이 부산으로 이주해오는 경우가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청년이 살고 싶어 하는 부산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에서 온 이준희 씨.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부산이라는 도시가 좋아 이곳에 남아 일하고 있습니다.

[이준희/직장인/경남 거제 출신 : "자연 환경이 예쁜 것 같고요. 광안대교도 있고, 해운대도 관광지로 유명하니까 걸어서도 바다를 보고 올 수 있거든요. 부산만의 특색 있는 축제 같은 것도 하고…."]

이 씨처럼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등 영남권에서 부산으로 이주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만 해도 부산 인근 지역으로 옮기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최근에는 빠져나간 인원을 빼고도 부산에 들어온 청년이 해마다 수천 명대에 이릅니다.

영남권 지역 청년 천 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75%가 취업 기회가 있다면 부산으로 이사 오겠다고 답했습니다.

여성과 24세 이하, 경남에 살고 부산 거주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특히 부산 이주 의사가 더 많았습니다.

풍부한 즐길 거리와 일자리 기회,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기대가 컸습니다.

영남권 청년들이 과밀화가 심한 서울 수도권에서 벗어나 집에서 가깝고, 인프라도 갖춘 부산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 겁니다.

지·산·학 협력산업을 강화해 좋은 일자리를 꾸준히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특히 바이오 헬스와 로봇, 미래 모빌리티 같은 신산업을 부산에서 전공하고 취업까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손헌일/부산연구원 연구위원 : "부·울·경 초광역권을 아우르는 지역 혁신 공간과 같은 것을 부산에서 조성해서, 동남권의 산학혁신을 촉진해서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북항과 원도심 등에 부산의 해양자원과 문화콘텐츠를 융합한 청년 문화공간 등을 조성해 청년이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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